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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더 늦으면 안 됩니다!”

독고준은 다급히 말했다.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조연설의 발걸음을 따라 달려갔다.

아무리 시천민이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해도 독고준 등 사람들이 몇 분이라도 지체해 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모든 것이 오윤하가 말한 그대로였다. 골목에는 비밀 통로가 있었고 그 비밀 통로는 교외의 한 호텔로 이어졌다.

게다가 방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 엄진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윤하는 마치 뛰어난 군사 전문가처럼 모든 것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

정말 무서운 여자다... 어떻게 다 알고 있는 걸까?

호텔에 도착한 후,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 조연설은 신발을 벗고 침대에 몸을 던지더니 머리끈을 풀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긴 머리는 허리까지 흘러내려 그야말로 매혹적이었다.

“나가! 나 조용히 쉬고 싶어.”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엄진우는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다.

“조연설, 방이 하나뿐인데 나한테 나가라고 하면 난 어디서 자?”

“상관없어. 그러니까 나 귀찮게 하지 마!”

조연설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복도로 나갔고 방을 나서자마자 문이 쾅 하고 닫히더니 곧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엄진우는 입을 삐죽였다.

이 여자 뭐지? 얼굴이 너무 쉽게 바뀌잖아.

하지만 오히려 잘 됐다. 그녀가 없으면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 그는 다른 방으로 곧장 걸어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다.

이내 전화기 너머로 요염하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지금이 몇 신데 전화질이야?”

전화기 너머로 상대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격렬하게 들려왔다.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싸늘하게 말했다.

“나야.”

최담비는 이내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진우? 엄... 엄진우 님? 분부할 일이라도 있으세요?”

“주소 찍어줄 테니까 반드시 20분 안에 내 앞에 나타나야 해.”

엄진우가 명령조로 말했다.

“그리고 이건 너 혼자 알아야 해. 만약 비밀을 지킬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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