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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Penulis: 별구
last update Terakhir Diperbarui: 2024-06-26 19:00:00
“무슨 일이지? 휴대폰이 왜 다 같이 울리는 거야?”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창백해졌다.

“북강은행...”

“북강신용조합...”

“북강증권투자그룹...”

“북강석유회사...”

이 거대 기업들은 모두 용국에서 상위권에 드는 기업들로 거의 용국의 절반 이상의 경제 산업을 독점하고 있었다.

금융, 석유, 전기, 담배 등을 포함하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거대 기업들이 바로 이 재단들 뒤에 있는 가장 큰 투자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강남성의 사업은 그들에겐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 그들의 일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걸어오다니. 회의실 내 분위기는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유 회장님, 접니다. 네? 우리 재단에 대한 모든 투자를 철수하신다고요? 왜요? 지난 몇 년간 우리 투자 수익률은 무려 60%에 달했는데요.”

“네? 우리 재단의 주식을 매각한다고요?”

“갑자기 16조를 철수하신다고요? 이 투자는 우리 천호 자본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요.”

“북강은행의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라고요? 지금 어디서 그 큰돈을 마련한단 말입니까?”

한순간에 그들은 전부 투자 철수 통보를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모두가 놀라서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북강에서의 투자가 그들의 재단 총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면 하룻밤 사이에 그들은 손쉽게 파산하고 말 것이다.

재단이 파산하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본전을 날리게 된다.

관례에 따르면 그들은 투신자살이라도 해야 한다.

자살하면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자살하지 않으면 아마도 온 가족이 채권자에게 몰살당할 것이다.

“난 죽고 싶지 않아.”

“끝났어. 재단은 이젠 망했어.”

“게다가 그렇게 많은 채권자... 특히 우리에게 돈을 맡긴 해외 마피아는 반드시 우리 가족을 죽이려 들 거야.”

순식간에 회의실은 절망에 빠졌다.

그들은 하나같이 풀이 죽어 바닥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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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진우의 말에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은 한순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때 누군가 큰 소리로 물었다. “설마 당신 짓이야?” “생각났어. 아까 우릴 파산시키겠다고 한 것 같은데.” “설마, 그 말이 진짜였어?” 사람들은 깜짝 놀라 한 마디씩 주고받았다. “하지만 저놈은 단지 작은 도시에서 온 평범한 인물일 뿐이야. 싸움 좀 잘하고 작은 회사를 운영할 뿐인데 어떻게 북강의 거대 기업들을 시켜 우리 자금을 철수하게 만들어?” “저놈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같은 큰 도시 실력자들도 북강 거대 기업들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고 꼬리를 내리는데 말이야!”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난 인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야. 만약 지금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다면 당신들은 그냥 스스로 살아남아야 할 거야.” 엄진우는 확고한 태도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잠깐! 난 찬성하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 “나도야!” 엄진우가 떠나려고 하자 사람들은 다급히 그를 불러세웠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고 봐야지. 나도 찬성이야. 다이아 그룹에서 자금 철수하지 않을게.” “우리 천호 자본도 공식적으로 약속해. 절대 다이아 그룹에서 한 푼도 철수하지 않겠어. 동시에 금 회장에 대한 모든 요구도 철수할 거야.” 점점 더 많은 재단 거물들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명백한 항복이다. 금복생은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이 사람들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가 아무리 화를 내도 그들 앞에서는 항상 존중받지 못하고 체면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엄진우의 한마디에 그들은 마치 유기견처럼 비굴해졌다. 그 태도는 마치 그들에게 똥을 먹으라고 해도 맛있게 먹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엄진우는 그제야 무덤덤하게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어, 생각이 변했어. 철수하기로 한 거 취소해.”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명왕님.

    Terakhir Diperbarui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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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몇 초 만에 예우림은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이번 일은 반드시 오윤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70%이다. 그녀는 북강 제일 명문가의 공주로 그녀가 나서기만 하면 북강의 여러 경제 거물들도 그녀의 체면을 봐줘야 할 것이다. 하여 강남성의 작은 재단을 다루는 것은 그녀에겐 아주 손쉬운 일이다. “엄지우 이 자식, 분명 나한테 다른 여자와 얽힌 적 없다고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더니! 흥!” 예우림은 불쾌한 감정이 밀려왔다. 엄진우가 모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오윤하의 세력을 빌렸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녀의 눈에 이런 행동은 명백한 배신이었다. 엄진우는 고개를 숙인 강남 재단 거물들을 향해 가볍게 말했다. “약속은 꼭 지키길 바랄게. 그렇지 않으면 한 번 죽였던 것처럼 두 번, 아니 백 번이라도 죽일 수 있어...” 그러자 사람들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엄진우의 뒤에는 북강의 세력이 있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다. 그런데 누가 감히 함부로 행동한단 말인가? 개를 치더라도 주인을 봐야 하는 법이다. “아, 하나 더 충고할게. 9대 수진 가문과 그들의 앞잡이와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마.” 엄진우는 충격적인 말을 던졌다. “죽은 나무에 비료를 주는 건 가치가 없어.” 그들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엄진우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다. 설마 천년의 역사를 지닌 9대 수진 가문을 건드리겠다는 뜻인가? 세상에. 이건 하늘이 뒤집히는 일이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정말 그렇다면 그들은 9대 수진 가문과 엄진우 뒤에 있는 북강 세력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그들의 앞날과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꺼져.” 엄진우는 몸을 돌려 걸어갔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을 면한 것처럼 허둥지둥 도망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때부터 백 년 동안 유지되었던 성안 세력의 균형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엄 대표.” 금복생이 달려와 기쁨에 겨워 말했다. “나 금복생이 전생에 무슨 착

    Terakhir Diperbarui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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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 재미있는 상황에 금복생은 배를 끌어안고 크게 웃었다. “엄 대표, 정말 복이 많네. 두 미인의 관심을 동시에 받다니...” 엄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두 여자라니요. 둘 중 하나는 상사이고 다른 한 명은 내 부대표예요. 근데 어떻게 감히...” “에이! 그만해. 다 알아.” 금복생은 장난스럽게 엄진우의 가슴을 쳤다. “같은 남자끼리 그 마음 다 알지. 더군다나 엄 대표 같은 고수라면...” 엄진우는 말문이 막혔다. 금복생도 어렸을 땐 많이 놀았나 보다. 비록 두 조수는 떠났지만 협력 논의는 계속되어야 했다. 엄진우는 금방 금복생과 계약을 체결하고 서명까지 마쳤다. 이로써 비담 컴퍼니는 정식으로 다이아 그룹의 협력 대상이 되었다. 계약 체결이 끝난 후 금복생은 엄진우를 그의 6성급 호텔로 초대했는데 엄진우를 위해 특별히 가장 높은 등급의 룸을 마련했다. 그 룸에서는 성안 전체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엄진우는 사업에서 인맥 관리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혼자 가기엔 왠지 심심한 기분이 들었다. 소지안은 지금쯤 가문으로 돌아가 더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생각 끝에 그는 예우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림아, 나 지금 다이아 그룹인데. 금 회장님이 날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 같이 갈래?” 어쨌든 첫 순결을 준 여자니 참아야 했다. “꺼져!”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예우림의 차갑고 냉정한 한마디뿐이었다. 엄진우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뭐 잘못했어? 아무리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이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 그러자 예우림은 싸늘하게 대답했다. “나 당신 상사야. 내가 당신한테 어떤 태도를 취하든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야!” 화가 난 엄진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 이 여자 갱년긴가?” “엄 대표, 무슨 일 있어? 예 대표 시간 없대?” 금복생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요. 우리끼리 먹죠.” 예우림이 굳이 이렇게 싸늘하게 나오니 그도 할 말이 없었다.

    Terakhir Diperbarui : 2024-06-27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546화

    예우림은 워낙 도도하고 차가운 성격이라 누구에게 생일을 알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심지어 절친한 친구인 소지안조차 그녀의 생일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나이를 먹는 것이 무서웠다. 생일은 곧 자기가 한 살 더 먹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의 생일을 쇠지 않다 보니 그녀 본인조차도 생일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래도 괜찮아. 적어도 사람들이 내가 벌써 스물여덟 살이 되었다는 걸 금방 알지 못할 테니까.” 예우림은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스물여덟이라니! 비록 관리를 잘해서 보기에는 스물셋이나 스물넷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자기가 더는 젊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생일 축하 문자를 받고 나서 예우림은 갑자기 고독감이 밀려왔다. 그녀는 저도 몰래 텅 빈 방 안을 둘러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젠장! 나도 몰래 그 자식 생각나네.” 예우림은 당장이라도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어떻게 이렇게 비참해질 수 있지? 해외파 박사이자 지성그룹의 대표인 그녀가 일개 직원에게 감정을 품었다니. “안 돼! 예우림. 그냥 직원일 뿐이야. 게다가 그 자식이 잘못했잖아. 그러니까 절대 먼저 연락해서는 안 돼. 자존심이 있어야지!” 예우림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저도 몰래 휴대폰을 켜고 엄진우의 연락처를 빤히 쳐다봤다. “그래, 전화하자!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오해일 수도 있잖아. 난 이성적인 사람이니 적어도 엄진우에게 설명할 기회는 줘야지.” “예 대표, 어쩐 일이야?” 이내 전화기 너머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당장 돌아와. 아까 일에 대한 설명이 듣고 싶어.” “설명? 당신이 어떻게 이해하든 그건 당신 마음이야. 내가 왜 당신 말대로 해야 하지? 업무상 당신이 상사일지 몰라도 사생활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예우림은 화가 났지만 자기가 이유 없이 화를 낸 것을 생각하니 더는 화를 낼 수 없어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부드럽게

    Terakhir Diperbarui : 2024-06-27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547화

    “예우림! 그냥 죽어!” 예우림은 급히 휴지로 얼굴을 가리고 발을 구르며 화를 냈다. “그 자식 때문에 눈물이나 흘리고 있다니. 예우림, 언제부터 이렇게 천박해졌어? 당장 정신 차려! 나 예우림은 정상에 설 운명인 여자야. 남자 따윈 필요 없어!” 예우림은 턱을 치켜 올리며 다시 여왕의 아우라를 되찾았다. 고독은 그녀에게 가장 좋은 약이다. “가서 잠이나 자는 거야. 오늘의 일은 다 잊어버리고, 내일 아침이 오면 난 다시 태어나는 거야!”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화장을 지우고 세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벨 소리가 들렸다. “예우림 고객님, 호텔 직원입니다. 오늘은 호텔 설립 30주년 기념일이라 모든 투숙객에게 선물을 드리고 있습니다.” 예우림은 무심코 대답했다. “그래요, 문 앞에 놔두시면 이따가 가져갈게요.” 하지만 상대는 고집을 부렸다. “죄송하지만 지배인님께서 반드시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전달하시라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월급을 깎이게 됩니다.” “알겠어요.” 예우림은 하는 후 없이 문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돌렸다. “고마워요, 이 호텔...” 예우림은 말을 반쯤 하다가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은 순간 휘둥그레졌다. 거대한 장미 케이크가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아흔아홉 송이의 장미, 열여덟 개의 촛불! 아홉 층의 크림으로 뒤덮인 초대형 케이크, 심지어 욕조보다 더 컸다. 위에는 ‘예우림’ 세 글자가 반듯하게 쓰여 있었는데 글씨체가 아주 근사했다. 그리고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방금 목소리를 변조해 말했던 사람은 바로 그녀가 방금까지 욕했던 그 나쁜 자식이었다. 엄진우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생일 축하해, 예우림.” 그 말에 예우림은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당신... 금 회장님과 온천 간 거 아니야?” 예우림은 떨리는 입술로 물었는데 동공이 계속 수축했다. 그러자 엄진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웃었다. “농담이야. 내가 어떻게 그래.” “그럼 아까 했던 말은...”

    Terakhir Diperbarui : 2024-06-27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548화

    예우림은 눈물을 그친 후 흐느끼며 물었다. “내 생일은 알려준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았어?”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잊었나 보네. 당신 이력서 회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걸려 있잖아. 매일 지나가면서 봤어. 내가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어떻게 그걸 잊어. 게다가 내 생일을 잊어도 사랑하는 여자의 생일은 잊으면 안 되지.” 그 말에 감동한 예우림은 다시 눈물을 흘리며 엄진우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제야 그녀는 자기 생일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중요한 사람에게 기억되고 싶어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진우는 미소를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도 예우림의 생일을 잊을 뻔했다. 오늘 금복생의 호텔에서 벌어진 일 덕분에 그도 갑자기 기억났던 것이다. 그리고 금복생에게 부탁해서 초대형 고급 케이크를 준비했다. 예우림은 엄진우의 품에서 반 시간 정도 눈물을 흘린 후 아무 말 없이 두 눈을 감았다. 마치 어렵게 온 이 평화로운 행복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엄진우는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를 뒤로 넘겨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방으로 들어가 잘래?” “또 나랑 자고 싶은 거야?” 예우림은 눈을 부릅뜨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엄진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안 돼? 당신은 생각 없어?” 예우림은 귀엽게 콧방귀를 뀌더니 말없이 웃어 보였다. 순간 엄진우는 표정이 환해졌다. 이건 허락한다는 뜻 아닌가? 엄진우는 그녀가 마음을 바꾸기라도 할까 봐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검은 속옷과 브래지어를 벗기기 시작했다. “꺅, 땀 났잖아. 냄새나니까 먼저 씻어!” “안 씻을 거야.” “당신...” 온몸을 간지럽히는 야한 소리가 오가는 가운데 예우림은 점점 말을 잇지 못하고 간드러진 신음만 낼 뿐이다. ...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예우림은 이미 씻고 돌아왔다. 그녀는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몸에 수건만 두르고 있었는데 풍만하고 균형 잡힌 몸매는

    Terakhir Diperbarui : 2024-06-28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549화

    엄진우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는 이런 압력이 두려운 게 아니다. 북강에서 마주한 압력은 지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들 덕분에 단 7년 만에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로 거듭났다. 북강의 명왕. “빵은 한 입씩 먹어야 하고, 문제는 하나씩 해결해야지. 일단... 드래곤 크루부터 해결하자.” 엄진우는 전화를 걸었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이보향은 명령을 받고 나타났다. “명왕님!” 이보향은 한쪽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렸다. “요즘 성안에서 들은 소문 좀 말해봐.” 엄진우는 평온하게 말했다. 이보향은 전신으로서 성안에서 영향력과 인맥이 상당히 대단했기에 엄진우에게 많은 정보를 가져다줄 수 있었다. 이보향이 진지하게 말했다. “강남성 각 대기업들은 어제부터 9대 수진 가문과 그 부속 명문가들과 관계를 끊으려는 의도를 보였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중립? 그 늙은이들 분명히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려는 속셈이야. 양쪽 모두에게 기대고 있는 거잖아.” 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래도 9대 수진 가문과 관계를 끊은 건 다행이다. 적이 아닌 이상,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9대 수진 가문은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배후의 세력이라 겉으로는 절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보향이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자 엄진우가 말했다. “9대 수진 가문 문제는 아직 급하지 않으니 나중에 천천히 해결하자고. 보향아, 드래곤 크루에 대해 아는 걸 말해줘.” 그러자 이보향은 잠시 멈칫하다가 입을 열었다. “북강을 제외하고 드래곤 크루는 전국 각 성에 퍼져 있습니다. 저도 강남성에 막 와서 이곳 드래곤 크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드래곤 크루의 한 사람은 명왕님도 반드시 신경 쓰셔야 합니다.” “얘기해 봐.” 엄진우가 말했다. “강남성 드래곤 크루의 리더 시천민은 남방 군인 출신인데 그도 전신 후보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이보향은 심각한 표정으

    Terakhir Diperbarui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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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썬 카지노에서 예강호와 엄진우는 우연히 만나 형 동생 사이가 되었다. 엄진우는 제트썬 카지노를 대범하게 예강호에게 넘겨주었고 나중에는 예강호도 그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엄진우 아버지의 묘지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형님이 성안에 와서 정말 문제가 생길 줄 생각도 못 했어.” 엄진우는 눈동자가 세게 흔들렸다. “이 일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러자 이보향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알겠습니다. 바로 성부에 연락해 예강호를 풀어달라고 하겠습니다.” 이보향은 자기의 전신 신분을 내세우면 성부가 두려워서라도 죄수 하나쯤은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부 비서장은 단호히 거절했다. “다른 일은 다 얘기할 수 있지만 이 일은 절대 불가합니다.” 이보향은 분노하며 말했다. “성총리님과 직접 말하게 해주세요. 당신 같은 작은 비서장 따위가 감히 나에게 그런 태도로 말해요?” “봉황전신님, 이 일은 성총리님이 직접 명령하신 겁니다. 그분은 모든 청탁 연락을 거부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말을 마친 비서장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성총리 같은 최고 장관은 군대의 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 거절한다고 해도 그렇게 건방지게 굴 필요가 없었다. 혹시 그들 뒤에 군부와 직접 대적할 수 있는 배후라도 있는 걸까? 이보향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다면 병력을 모아 성부 감옥을 직접 공격해서라도 사람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녀는 당당한 여전신으로 강남성의 문인들과 허풍쟁이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남성에 세 개의 장갑 사단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만약 성안으로 진격하면 전체 상황을 장악할 수도 있습니다.” 이보향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원격으로 명령을 내렸을 때, 20km 떨어진 세 개의 장갑 사단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보향은 화를 참을 수 없어 전화를 걸어 상대를 질책했다. “장갑 사단 사단장들 뭐야

    Terakhir Diperbarui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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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9화

    남자는 여전히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이때, 서관림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남자는 순간 멍해지더니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엄진우를 힐끗 쳐다보았다. 설마... 진짜일 리가 없겠지? 전화를 받자마자 쏟아지는 것은 거친 욕설이었다. 한편 제경에는 피를 동반한 권력 변화가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보수파는 이용진을 잡은 후 야망이 커져 이 기회에 급진파의 장로들을 모두 제거하려 했다. 급진파의 장로들은 이용진 사건에서 이미 한발 물러섰지만 보수파의 끝없는 욕심을 보고 더는 참기 어려웠다. 양측은 격렬한 충돌을 벌이다 큰 전쟁으로 번졌다. 결국 제경 전역을 봉쇄하고 계엄령을 내렸지만 양측의 교전으로 제경 내부는 화약 냄새가 자욱했다. 하지만 이 충돌은 전 국토로 확산되어 전국적인 전란의 위기를 몰고 왔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대장로가 깨어났다. 몇 년 전, 대장로는 북강 명왕을 해임한 후 깊은 잠에 빠졌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깨어난 것이다. 혼란스러운 제경과 서로 죽일 듯이 싸우는 두 파벌을 본 그는 상황이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반쪽짜리 명왕령을 당장 엄진우에게 가져가고 제경으로 불러들여라! 그때의 일은 내가 친히 설명할 것이다.” 대장로는 수십 년을 함께한 심복을 불러 명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진우는 반쪽짜리 명왕령을 손에 쥐게 되었다. 수년 전 그날, 엄진우는 명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이 반쪽 명왕령을 회수당했다. 이 순간, 명왕령은 드디어 온전한 하나가 되었고 이는 명왕이 다시 자리에 올랐음을 알리는 것이다. 제경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알게 된 엄진우는 아무 말 없이 갑옷을 입고 무장했다. 전투의 기운은 살벌하게 하늘을 찔러댔다. 그는 급히 북강으로 향했다. 북강 잠룡곡. 그곳에는 50만 북강 군대가 수년간 매복해 있었다. “북강군이여, 명령을 받들라!” 긴 외침과 함께 전쟁의 신, 북강 명왕의 모습이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50만 북강군은 흥분에 휩싸여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8화

    시암은 용국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인데 용국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암의 많은 재벌은 지난 100~200년 동안 용국에서 이민으로 건너간 사람들이다. 현재 시암의 갑부 역시 그중 하나였다. “아버지 성이 서씨야?” 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뭐 좀 아는구나? 얼마면 되겠어? 가격부터 말해.” 남자는 손을 휘저으며 수표를 꺼냈고 엄진우의 얼굴은 순간 싸늘해졌다. “네 아버지 그까짓 재산으론 내 엉덩이를 닦기도 부족해. 그런데 어디서 감히 큰소리야? 당장 꺼져!” 엄진우는 이 재벌 2세가 그저 방탕한 자식일 뿐, 실지 가문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인간이란 걸 바로 알아챘다. 단지 남을 괴롭히고 돈으로 해결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저렴한 사람이니 더는 상대할 필요도 없었다.남자는 멍하니 엄진우를 쳐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신 미쳤어? 우리 아버지 시암 갑부라고! 그런데 그까짓 재산이라고?”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맞아! 네 아버지 말이야! 서씨 가문 자산을 합쳐도 200조를 넘지 못해!” 엄진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아, 이 새끼 허세 장난 아니네? 너 200조가 어떤 개념인 줄 알기나 해? 현금으로 바꾸면 너 같은 건 몇천 번도 깔아 죽일 수 있어.”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됐고... 애송이, 당장 여기서 꺼지지 않는다면 시암에 있는 네 아버지가 당장 날아와 널 혼내줄 거야.” 엄진우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남자를 쫓아냈다. “이 새끼 봐라? 감히 누구 앞에서 잘난 척이야? 너 돈에 깔려 죽고 싶어?” “말귀 못 알아듣는 놈이군, 당장 네 아버지를 불러줄게.” 엄진우는 휴대폰을 꺼내 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서관림 알죠?” 엄진우가 물었다. “선생님, 서관림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지요? 당장 연락드리라 알리겠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서관림의 아들이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7화

    그녀는 아들이 대체 밖에서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런 원수를 사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고 아들이 정말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아들이 그 수단들을 어디서 배웠는지, 긴 세월 동안 이렇게 숨 막히는 날들을 보냈는지 너무 걱정되었다.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엄진우는 하수희를 번쩍 안아 들고 회사를 떠났다. 가는 길에 엄진우는 가볍게 하수희의 머리를 쳤고, 곧 하수희는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엄진우는 그녀의 일부 기억을 지워버렸다. 집에 돌아와 한참이 지나자 하수희도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진우야, 어쩐 일로 갑자기 돌아왔어?” 엄진우를 본 하수희는 반가움에 어쩔 줄 몰랐다. “나 일 때문에 먼 길 떠나기 전에 집에 좀 들러보려고. 근데 엄마는 왜 소파에서 자? 방에서 편히 자지.” 하수희는 몸을 일으켰다. 이상하다? 몸이 왜 이렇게 뻐근하지? “네 동생이랑 전화하다가 잠들었나 봐. 참 이상하네. 어떻게 말하다 말고 잠들었지?” 하수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손강호에게 납치된 기억은 전부 엄진우에 의해 지워졌다. 하수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젠 예전 같지가 않아. 좀 쉬고 있어. 엄마가 곧 밥 해줄게.” 말을 마친 하수희는 바로 부엌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엄진우는 바로 회사로 돌아갔다. 소지안은 아주 신속하고 깔끔하게 회사를 정리했다. 엄진우가 부순 벽은 이미 수리되었고 회사 로비도 완벽하게 청소가 끝나 있었다. “손강호는 창고에 가뒀어. 어떻게 처리할지는 진우 씨가 결정해.” 엄진우가 오자 소지안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손강호가 창고에서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회사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요양원으로 보내. 쉽게 죽으면 안 되지.” 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손강호가 제대로 남은 삶을 ‘즐길’ 수 있게, 엄진우는 돈을 들여서라도 그를 요양원에 보내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 바로 연락해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6화

    “그래, 빠져나간 쥐새끼가 없다면 지금쯤 손씨 가문은 16세 이하의 어린애와 70세 이상의 노인을 빼고 다 시체가 되었을걸.”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무자비한 수단을 쓰지 않으면 어느 날인가 상대도 같은 방식으로 그를 해치려고 할 것이다. 손강호의 안색은 그대로 굳어져 버렸고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때 엄진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남궁민희였다. 엄진우는 전화를 연결하고 스피커폰을 켰다. “상황은 어때? 여기 손씨 가문의 장손이 들을 수 있게 상세하게 말해줘.” “손씨 가문 혈통 총 173명, 노인과 아이 52명을 제외한 나머지 100여 명은 이미 처단한 상탭니다.” 남궁민희가 단호하게 말했다. 풉! 손강호는 분노와 공포가 치솟아 피를 토해냈다. “말도 안 돼! 그럴 수 없어! 제경 손씨 가문이 어떻게!” 손강호는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허겁지겁 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옥에서 확인해.” 엄진우가 싸늘하게 웃었다. “미친놈! 미친 새끼야!” 손강호는 넋을 잃고 절규했다. “난 단지 네 엄마를 납치했을 뿐 해치지 않았어. 하지만 넌 우리 가문 전부를 죽여버렸어. 넌 악마야! 이 개새끼야!!” “너 같은 쓰레기를 낳은 손씨 가문도 도긴개긴이야. 손씨 가문 사람이 천 명이든 만 명이든 우리 엄마의 땀 한 방울보다 하찮다는 걸 기억해. 그리고 이건 너한테 대한 내 보복일 뿐이야. 감히 내 가족을 건드렸으면 이만한 각오는 했었어야지.” 엄진우는 손강호의 욕설도 무시하고 차갑게 말했다. 미리 후과를 생각하지 못한 손강호의 어리석음 때문에 손씨 가문은 이대로 전멸했다. “그렇다면 다 같이 죽어!” 손강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폭 장치를 눌렀다. 사람들은 너무 놀라 하나같이 두려움에 빠져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때, 불타는 기운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엄진우는 태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용진 말이야... 끌려가기 직전까지 왜 나랑 정면으로 맞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5화

    “그 손 놔!” 이때,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강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두 눈을 의심하는 수밖에 없었다.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다! 심지어 소지안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가졌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존재하다니! “나경 씨, 여긴 왜 내려왔어!” 소지안은 너무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내려오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제가 어떻게 마음 놓고 숨어있어요.” 공나경의 몸은 가늘게 떨렸다.비록 마음속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용감하게 나서기로 했다. 절대 소지안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좋아, 아주 좋아. 엄진우 아주 복이 많은 놈이군. 하지만 이젠 다 내 여자들이야. 용국을 떠나기 전에 이런 행운이 생기다니.” 손강호는 저도 몰래 침을 흘렸다. 그는 소지안을 놓고 다급히 공나경에게로 다가갔다. 공나경은 뒷걸음질 쳤지만 곧 코너에 몰리게 되었다. “하하, 아주 곱군!” 손강호는 두 팔을 벌리고 공나경에게로 달려들었다. 곧 공나경을 품에 안으려는데...쿵!회사 건물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더니 무너진 틈 사이로 엄진우가 빠르게 다가와 손강호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손강호는 저만치 날아가며 빨간 피를 뿜어댔다. “네가 어떻게?” 엄진우를 본 손강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긴, 엄진우가 이용진을 무너뜨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상대는 무려 용국 궁정의 장로인 이용진으로 엄진우의 가장 강력한 적수였다. 금방 승리를 거뒀으니 제경에서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어야 하는데... “널 빨리 죽이고 싶어서 말이야.” 엄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여태 손강호를 살려둔 이유는 손강호가 창해시에 있는 한 이용진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계속 고민하느라 손을 대지 못할 것이고 그 사이에 엄진우는 이용진을 무너뜨릴 준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용진이 무너졌으니 더는 손강호를 남겨둘 이유가 없기에 그는 빠르게 비행기를 타고 창해시로 돌아왔다. “아쉽지만 늦었어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4장

    엄진우가 탄 비행기는 곧 착륙했고 휴대폰을 켜자마자 엄혜우에게서 온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를 발견했다. 순간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큰일이 아니면 엄혜우가 이렇게 많은 전화를 할 리 없었다. 엄혜우에게 전화를 걸려던 찰나, 엄혜우의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 엄진우는 다급히 전화를 받았는데 입을 떼기도 전에 엄혜우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엄마가 납치당했어!” 순간 엄진우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고 주변의 공기마저 살기로 가득 찼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엄마는 무사할 거야.” 엄진우는 바로 전화를 끊고 남궁민희에게 연락했다. 남궁민희는 아직 제경에 있었는데 아직도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있었다. “제경 손씨 가문 정보 가진 거 있어?” 엄진우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그는 하수희를 납치한 사람이 손강호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창해시에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용의자는 단 한 사람, 바로 손강호였다. 더군다나 이용진이 방금 체포된 상황에서 그의 어머니가 납치되었다면 손강호 이외에는 범인이 따로 없다. “있어요!” 화가 난 엄진우의 목소리에 남궁민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손씨 가문은 이씨 가문 라인이죠. 우리가 날려 보낸 몇천 명의 사람 중에는 손씨 가문 사람도 있었어요.” “16세 이하의 애들과 70세 이상의 노인을 제외하고 전부 처형해.” 엄진우의 얼굴은 사나운 기색으로 가득 찼다. 이것이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서 엄진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북강의 지배자였고 천 리를 피로 물들인 적이 있었다. 그의 행동은 항상 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손강호 같은 패륜아를 길러낸 가문에 무고한 사람이 있을 리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노인과 어린아이를 살려둔 것만 해도 큰 자비였다. 만약 그가 여전히 북강을 통치하던 때였다면 손씨 가문의 개조차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네, 주인님.” 남궁민희는 굳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손씨 가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3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소지안이 걸어 나왔다. 손강호는 소지안의 미모에 놀라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전에 사진으로 본 적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아름다워 감탄한 것이다. “소 대표, 참 오래 걸리네.” 손강호는 소총을 들고 소지안에게 다가갔다. “날 찾은 이유가 뭐죠?” 소지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싸늘하게 물었다. 그녀는 이런 무법자들에게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이 더욱 날뛸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소 대표가 한 번 맞춰보지, 그래?” 손강호는 소지안의 턱에 총구를 대고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소지안은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그와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돈이 필요해요? 회사에 현금 20억이 있으니 당장 가져가도 좋아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고 신고도 안 할 테니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회사 계좌의 돈은 내가 당신에게 이체하려고 해도 그 돈을 가져갈 수 없어요.” 소지안이 침착하게 말했다. “소 대표 아주 대단하네.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침착할 수 있다니. 아쉽지만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야.” 손강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뭘 원하죠?” 소지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원하는 건 바로 당신이야.” 말을 끝낸 손강호는 바로 손을 뻗어 소지안의 얼굴을 어루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소지안은 그의 손을 거칠게 밀어내며 두 눈을 부릅떴다. “내 몸에 손댄다면 당신은 이 창해시를 살아 나갈 수 없어요.” “소 대표 아주 강단 있네. 근데 그 우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설마 엄진우?” 손강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진우 씨를 노리고 왔네요.” 소지안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물었다. “역시 소 대표 정말 똑똑해. 어쩔 수 없어. 그 자식이 날 궁지로 몰았으니 나도 이럴 수밖에.” 손강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엄진우가 그를 궁지로 몬 건 사실이다. 창해시에서 그가 저지른 일들을 생각하면 엄진우는 그를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2화

    쾅!굉음과 함께 문이 강제로 열리더니 손강호가 부하들을 데리고 집으로 쳐들어왔다. “당신들... 당신들 누구야?” 하수희는 깜짝 놀라 크게 소리쳤다. “누구냐고? 아줌마 납치하려고.” 손강호는 앞으로 세 걸음 다가와 하수희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단숨에 부숴버렸다. “잘 묶어서 끌고 가!” 손강호는 바람처럼 나타나 바람처럼 사라졌다. 엄혜우는 깜짝 놀랐다. 방금 그 사람들 도대체 누구지? 다행히 엄혜우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떨리는 손으로 바로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비행기에 탑승 중이라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 “그쪽은 잘 진행되고 있어?” 손강호가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비담 컴퍼니 외벽에 이미 폭약을 설치했습니다. 터트리는 동시 건물 전체는 완전히 잿더미가 될 겁니다.” 손강호의 부하가 보고했다. “좋아, 곧 갈게.” 손강호는 그제야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빠르게 비담 컴퍼니에 도착해 손에 배낭을 든 채 당당히 걸어 들어갔다. “소 대표 만나러 왔어.” 예우림은 지금 제경에 있지만 손강호는 비담 컴퍼니의 부대표인 소지안도 엄진우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예약은 하셨을까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손강호는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예약하지 않으셨다면 먼저 예약부터 하셔야 합니다. 일단 부대표님에게 보고드린 후 전화로 시간 알려드리겠습니다.” 말을 끝낸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예약 표를 손강호에게 내밀었다. 손강호는 직원의 손을 내치며 들고 있던 배낭을 프런트 데스크에 던지며 지퍼를 확 열었다. “이걸로 예약할 수 있을까?” 배낭 안의 물건을 확인한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배낭 안에는 뇌관이 가득했다. 손강호는 배낭에서 소총을 꺼내 들더니 천장에 무차별로 사격을 퍼부었다. “다들 쪼그리고 앉아! 소리 지르는 것들은 바로 죽여버릴 거야!” 사람들이 비명을 지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1화

    이용진은 공허하고 멍한 눈빛으로 뒤로 한 걸음 휘청거리며 물러섰다. “데려가!” 검찰청 고위 책임자가 명령을 내렸다. 곧 용국 궁정의 원로였던 이용진은 증인과 증거물과 함께 경찰정으로 연행되었다. “오늘이 지나면 이씨 가문은 더는 존재하지 않아. 당신도 이젠 자유야.” 엄진우는 쓴웃음을 지은 채 한숨을 내쉬며 오동방에게 말했다. 오동방은 멍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했다. 갑작스러운 자유에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왜? 인생의 목표를 못 찾겠어?” 엄진우가 장난스럽게 묻자 오동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3년 넘는 시간 동안 모든 포부와 열정이 사라져서 앞길이 막막하네요.” “그럼 내가 일자리 구해줘?” 엄진우가 가볍게 말했다.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죠!” 오동방은 눈빛을 반짝이며 재빨리 대답했다. “내 손에 제약회사가 하나 있는데, 원한다면 수석 연구원의 자리를 주지.” 엄진우는 단지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오동방은 진심으로 그와 함께하길 바랐다. 비록 오동방의 의술은 엄진우의 지도하에 발전한 것이지만 그가 이를 완벽히 소화하고 응용하는 것을 보면 그의 의학적 재능과 능력은 충분히 입증된 것이다. 이런 인재가 합류한다면 회사는 반드시 더욱 강해질 것임이 분명했다. “좋아요! 전 무조건 선생님을 따를게요!” 오동방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진우의 말을 수락했다. “예우림이 지금 안강제약 인수 절차 때문에 제경으로 갔으니 오늘 바로 가서 합류하면 돼. 절차가 끝나면 함께 창해시로 돌아와 바로 취임해도 좋아.”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오동방이 합류한 건 생각지 못한 수확이었다. “선생님은 같이 하지 않는 건가요?” 오동방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난 마무리해야 할 일이 좀 있으니 먼저 가 있어야겠어.” 엄진우는 살짝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창해시. 손강호의 부하들은 완전히 당황한 기색이다. “도련님, 이용진은 이미 몰락했습니다! 듣자니 엄진우라는 그놈이 한 짓이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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