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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아직 피도 안 봤는데, 이대로 끝나면 시시하잖아.”

여기까지 말한 엄진우는 바로 늑대킹의 머리통을 그대로 뜯어버렸다.

순간 머리 없는 시체에서 혈장이 뿜어져 보기만 해도 온몸이 오싹해났다.

소지안은 너무 놀라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꺄악!”

하지만 이내 그녀는 몸을 움찔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늑대킹이 죽었어요.”

강남 무도랭킹 97위 늑대킹이 잔뜩 졸아서 도망치려 했다니. 엄진우가 늑대킹보다 더 강한 존재란 말인가?

“소 비서님. 놀랐죠? 미안해요.”

엄진우는 소지안에게 터벅터벅 걸어와 걱정되는 듯 손을 그녀의 어깨에 올려놓았는데 이내 진기가 그녀의 몸에 흘러들었다.

창백했던 소지안의 안색은 순간 혈색을 되찾았고 마음속의 두려움도 눈 녹듯 녹아내렸다.

오늘 일어난 일들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녀의 여린 마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숨지 말고 나와.”

이때 엄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소지안은 흠칫하며 입을 열었다.

“또 다른 킬러가 있어요?”

이때 한쪽 구석에서 갑자기 삿갓을 쓴 십여 명의 남자들이 나왔는데 고수의 냄새가 짙게 풍겨왔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 사람들도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그들은 일제히 엄진우에게 다가오더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털썩 무릎을 꿇었다.

“살려주세요! 우리는 돈 받고 일할 뿐이에요!”

“우리는 그쪽과 아무런 원한도 없으니 제발 살려주세요.”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싸늘하게 웃었다.

“누가 보냈어?”

딱 봐도 백호랑이와 늑대킹과는 전혀 다른 패거리이다.

“엄씨 가문에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벌벌 떨며 말했다.

“누군가 큰돈을 주고 그쪽을 죽이라고 해서 며칠 동안 그쪽 동향을 감시했는데 오늘에야 이곳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뒤를 따랐습니다.”

손을 쓰려는 그때, 갑자기 백호랑이와 늑대킹이 먼저 나섰을 뿐이다.

하여 그들은 늑대킹과 백호랑이가 엄진우를 죽이면 다시 나서서 두 사람을 기습하려고 했다.

혹시 엄진우가 이기더라도 힘이 다 빠졌을 테니 그들은 쉽게 엄진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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