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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쿠웅!

백호랑이는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버럭 화를 냈다.

“뭐야? 내가 약해?”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백호랑이 손바닥에서 수십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는데 그 열기에 주변의 건물들이 녹아내렸다.

이것이 바로 백호랑이를 건드린 결말이다.

그는 처음부터 최선을 다해 빠르고 독하게 엄진우를 아작 낼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약한지 네 그 두 눈 똑똑히 뜨고 봐!”

백호랑이는 엄진우의 머리를 향해 손바닥을 번개처럼 휘둘렀다.

공포의 기압에 소지안은 가슴이 떨렸다.

너무 무섭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아마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었을 것이다.

“진우 씨, 랭킹에 오른 강자의 심기를 건드려서 좋을 게 뭐 있어요.”

그녀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무의식적으로 두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그녀가 상상했던 잔인한 장면은 발생하지 않았다.

엄진우는 상대보다 더 빠르게 손을 움직여 백호랑이의 팔을 낚아채더니 평온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뭐야? 이게 끝이야?”

“뭐라고?”

백호랑이는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수십만 볼트인 내 장중뢰를 막을 수 있지? 그럴 리가 없어!”

보통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전압은 단지 수십 볼트이다. 아무리 무도종사라 할지라도 육신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그의 전압에도 너무 멀쩡했다.

“간단해. 넌 너무...”

엄진우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약하잖아.”

그 말은 백호랑이의 자존심을 정곡으로 찔렀다.

백호랑이는 핏대를 세우며 으르렁댔다.

“죽여버린다!”

그의 두 손바닥은 엄청난 아크를 터뜨리더니 같이 죽자는 식으로 본인의 한계치를 돌파하는 전압을 뿜어대며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

펑!

하지만 엄진우는 단지 고개를 살짝 젖히더니 다리를 들어 아래로 내리찍을 뿐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지척까지 왔던 전압이 바로 꺼져버렸다.

마치 담뱃불을 끄듯 가볍게 꺼졌는데 곧 거센 파도가 생기면서 상대는 저만치 날아가 버렸다.

“아, 뭐야? 소리를 질러대서 이번에는 좀 강해질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소리만 요란한 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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