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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키가 크고 말랐으며 다른 한 사람은 키가 작고 뚱뚱했다.

키 큰 남자가 흉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반가우니까 내 소개부터 할게. 난 백호랑이.”

그러자 이번에는 뚱뚱하고 작은 남자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뭐 첫 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이겠지만, 반갑다. 난 늑대킹이야. 잘 기억해. 누구 손에 죽는 건 그래도 알고 죽어야지 않겠어?”

“두 사람... 설마 우리 오빠가 보냈어?”

소지안은 대경실색하더니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말까지 버벅거렸다.

두 사람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너무 강력해 소지안은 마치 두 개의 큰 산에 깔린 듯 숨이 막혀왔다.

“알면 됐어요. 만약 아가씨께서 순순히 같이 가주신다면 잘못을 따지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안 돼요. 반드시 죽이라고 분부하셨으니까요.”

백호랑이는 손을 주머니에 꽂고 터벅터벅 다가왔다.

“그러니 아가씨는 우리 난처하게 만들지 말고 순순히 따라오세요. 그리고 넌 그냥 알아서 죽어. 그게 아마 제일 편할 거야. 우리는 그리 부드러운 사람들이 아니라서.”

늑대킹도 깔깔 웃으며 말했다.

“나 망나니라 어떻게 사람을 고문하면 가장 고통스러울지 아주 잘 알아.”

소지안의 눈빛은 순간 날카로워졌다.

“우리가 도마 위에 있는 물고기처럼 보여?”

쿠웅!

말이 끝나기 바쁘게 사방에서 갑자기 무장 전사들이 몰려와 두 사람을 겹겹이 둘러쌌다.

이건 소지안이 미리 준비한 비장의 카드이다.

그녀는 혹시라도 소찬석이 킬러를 보내 엄진우를 해칠까 봐 일부러 주변에 용병을 매복시켰다.

“아가씨, 이러면 재미없어요.”

백호랑이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장관님의 명령을 거억하는 건가요?”

“어차피 처음이 아니야. 지금부터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결정해. 아무도 상관할 수 없어!”

소지안은 매섭게 쏘아붙였다.

“진우 씨, 겁먹을 거 없어요. 전에 진우 씨가 나 지켜줬으니 오늘은 내가 진우 씨 지켜줄 거예요.”

그녀는 이번에 무려 300여 명의 용병에 중장비까지 준비했는데 고작 무도종사 두 명을 상대하기엔 자신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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