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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하연이가 서재로 들어왔다.

‘오늘 강지수가 분명 하연이를 무용 학원에 보낸다고 했는데 왜 여기 있는 거지?’

“이모, 뭐 하세요?”

“응, 인터넷으로 자료 좀 찾고 있어.”

이때 동영상 복사가 끝났고 재빨리 USB를 뽑았다.

“하연아, 지금 일은 못 본 걸로 해줄래? 하연이와 이모 사이에 비밀로 말이야.”

하연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사탕을 하나 건네주었다.

하연이가 건강한 것은 모두 내 아이 덕분이었다.

하지만 하연이는 그 사실을 몰랐고 그래서 난 이 아이에게 별다른 원한을 품지 않았다.

“예, 이모.”

“저도 이모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고 싶어요.”

하연이가 나를 보고 말했다.

“삼촌이 이모 아이를 던져서 죽게 하는 걸 직접 봤어요. 그때 정말 무서웠어요.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요.”

충격으로 내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았다.

“하연아 무서워할 거 없어. 그런 하연이가 이모를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

...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내가 이미 서재를 다 정리한 후였다.

어젯밤에 나 때문에 많이 놀란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 안색이 좋지 않았다.

강지수가 재빨리 남편에게 음식을 집어 주었다.

“현성 씨, 왜 그래? 안색이 왜 이리 안 좋지?”

남편은 그녀의 말에 아무 대답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여보, 예전에 풍수를 배우지 않았어? 이 집에 수맥이라도 흐르는지 한번 봐줘.”

난 남편이 이렇게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배워 놓은 게 이럴 때 다 도움이 되네.’

“알았어. 한번 살펴볼게”

난 방을 차례로 살펴보고 남편에게 말했다.

“이 방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수맥이 흐르는 것 같아. 차라리 이참에 이사할까?”

강지수가 듣더니 말했다.

“그래 이사하자. 되도록 빨리, 그래야 하연이게도 좋으니까.”

남편이 조금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래, 그럼 집을 새로 사는 건 어때?”

“마침내 친구가 적당한 집을 내놨거든.”

그 집에는 비밀 통로가 있어서 내가 계속 남편을 놀라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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