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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무대에 오른 남편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표정으로 모두에게 말했다.

“오늘 저희 회사가 상장하는 날입니다. 전 이 일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준비를 했고 마친 내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럼, 준비한 PPT로 그간의 노력들을 잠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 있는 대형 스크린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동영상이 재생되었다.

“죽어버려.”

영상에서 남편은 음흉한 표정으로 품에 안긴 아이를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또 다음 영상이 재생되었다.

같은 화면이었다.

하지만 손 안의 아이가 달랐다.

총 4개의 동영상이 재생되었는데 모두 남편이 내 아이들을 죽였다는 증거였다.

장내가 한바탕 떠들썩해지며 기자들이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다.

남편은 얼굴에서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 자리에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난 입을 가리고 통곡했다.

“내 아이들 모두 당신이 죽였어.”

기자들은 순식간에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즉시 남편을 둘러싸고 물었다.

“진 대표님, 동영상에 나왔던 아이가 모두 대표님 아이 맞나요?”

“왜 던져서 죽였나요?”

“이건 불법 영상입니다.”

남편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모르는 사실입니다. 전 모르는 일이에요.”

“김 비서, 김 비서 어딨어? 빨리 이 사람들 막지 않고 뭐 해?”

무대 뒤에 있던 김 비서는 형님에게 붙잡혀 있었다.

난 그대로 무대 위로 뛰어올라가 남편의 뺨을 세게 때렸다.

“이 짐승 같은 놈, 내 아이들 살려내.”

남편은 재빨리 나를 안았다.

“여보,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일부러 그랬어요.”

하연이가 갑자기 무대 아래에서 나타났다.

“삼촌이 그 아이들을 던지는 걸 직접 봤어요.”

“그러면서 나와 골수가 맞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고도 했어요.”

“너... 이 배은망덕한 년이.”

남편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난 하연이와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전에 하연이에게 했던 말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때 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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