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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초윤아, 네가 내 친구여서 너무 행운인 것 같아. 지금까지 내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

“그런 말 좀 하지 마! 네가 어디 있는지나 빨리 말해! 내가 찾아갈게! 배 대표님도 전화와 네가 어디 있는지 물었어. 분명 너에게 사과하려는 걸 거야. 지금 여기로 오고 있어!”

남초윤은 뛰쳐나가면서 바다가 쪽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달리다가 벼랑 끝 언저리에 하얗고 가녀린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유진아! 절대로 뛰어내리지 마! 내, 내가 널 봤어! 금방 갈게!”

“이전에는 현수 씨가 용서해 주기를 바랬지만, 지금은 상관없어... 현수씨 와는 알게 된 순간부터가 실수였어. 처음부터 아빠 말대로 모르는 사람과 혼인하게 되었다면 비록 사랑하지는 않아도 지금처럼 견디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아빠 말이 맞았어. 아빠 말대로 하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거라고.”

“선유는! 너에게 아직 선유가 있잖아! 배 대표님을 포기해도, 나를 포기하더라도 선유는! 아직 그렇게 어린데 어떻게 엄마 없는 아이로 만드냐고!”

조선유를 떠올리더니, 조유진도 몇초 동안은 멍하니 있다가 이내 다시 웃으며 말했다.

“선유야... 선유에게 미안하지. 하지만 이제 방법이 없어. 초윤아,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 한 번만 이기적이고 싶어. 미안해...”

뚜... 뚜...

유진은 전화를 끊어버렸고 초윤은 울면서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

조유진은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저녁의 바닷바람은 그녀의 치맛자락과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았다.

따스한 불빛이 비치는 바다 한가운데의 작은 섬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추억에 젖어 있었다.

전에는 그녀도 엄마와 선유를 충남과 대제주를 떠나 세상과 동떨어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아마도 찾은 것 같다. 그녀는 휴대폰의 사진첩을 열어 대관람차에서 선유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웃었다. 그러고는 다시 풀밭에 내려놓았다.

서해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바로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그녀는 뒤돌아 저 멀리서 익숙한 그림자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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