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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누가 이렇게 시끄러워! 여기 병원입니다!”

그때 한 중년 간호사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걸어 나왔다.

“간호사님, 빨리 의사 선생님 좀 불러주세요!”

간호사를 본 임유환은 다른 걸 신경 쓸 새도 없이 다급히 외쳤지만 돌아오는 건 간호사의 불친절이었다.

“여기가 당신 집이에요? 진료예약부터 해요!”

힘든 야근에 어렵게 눈을 붙였는데 하필 임유환이 그럴 때 소란을 피운 탓에 지금 간호사는 기분이 아주 나쁜 상태였다.

“뭐라고요?!”

임유환은 사람 목숨이 달린 이 상황에 여유롭게 예약이나 하라는 간호사를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다.

“뭘 쳐다봐요? 귀먹었어요? 가서 예약하라고요!”

노려보는 임유환의 시선에 기분이 나빠진 간호사는 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여기 사람 다친 거 안 보여?! 너도 죽고 싶어?!”

간호사의 태도에 다시 화가 난 임유환은 진기를 뿜어내며 순식간에 간호사 앞으로 다가가 그의 목을 잡고 들어 올렸다.

목이 잡힌 간호사는 두 발이 공중에 떠버린 채 말 못하는 아기처럼 웅얼대며 빨개진 얼굴로 발버둥을 쳤다.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온 의사가 흰자가 보이도록 눈이 뒤집힌 간호사를 보고는 다급히 임유환을 말리며 말했다.

“그만 하세요! 이러다가 사람 죽습니다!”

“그럼 당장 수술 준비해.”

임유환은 정말 악마라도 된 양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일단 진정하고, 병원 절차대로...”

“지금 당장 수술 준비하세요.”

그때 서인아가 의사의 말을 끊으며 차갑게 말했다.

“오늘 이 사람 못 살리면 다들 그만둘 각오해요.”

단번에 서인아를 알아본 의사는 당황하며 바로 고개부터 숙였다.

“네, 지금 바로 수술 들어가겠습니다!”

“얼른 수술 준비해!”

임유환이 서인아의 친구라는 것을 알아챈 의사는 바로 응급실 직원들에게 수술을 준비하라 일렀다.

임유환은 그제야 간호사를 놓아주었다.

목을 옥죄이던 손이 풀리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간호사는 몸을 떨어대며 임유환의 눈도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들이 침대를 끌고 나와서는 거기에 최서우를 눕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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