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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갑작스러운 사고는 모든 이의 예상을 빗나가는 일이었다.

그 갑작스러움에 임유환조차 반응을 못 하고 뒤로 넘어가는 최서우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최서우의 뜨거운 피가 임유환의 얼굴에 닿았을 때 마침내 정신을 차린 임유환은 최서우를 받쳐 안으며 다급히 외쳤다.

“최서우 씨!”

관자놀이에서 흘러나온 새빨간 피가 임유환의 손까지 빨갛게 물들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의식을 잃어버린 최서우는 두 눈을 꼭 감고 있어 임유환의 소리를 들을 수조차 없었다.

“안돼요! 죽으면 안 돼요!”

임유환은 떨리는 목소리로 최서우를 부르며 다급히 8개의 침을 관자놀이 꽂아 상처부터 틀어막았다.

하지만 그래봤자 지혈만 했을 뿐 총알은 여전히 최서우의 머릿속에 박혀있었다.

“젠장, 아직도 안 죽었어?!”

그때 총을 쏜 남자는 아직도 살아있는 임유환을 보고 이를 갈더니 다시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X발, 내가 오늘 너 죽일 거야.”

그걸 본 임유환은 우레와 같은 소리를 지르며 순식간에 진기를 뿜어냈다.

그 무시무시한 기운에 다들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을 때 임유환은 빠르게 경찰 앞으로 다가가 손으로 총구를 감싸 쥐고는 눈을 번뜩이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악마를 연상케 하는 임유환의 표정에 깜짝 놀란 남자는 방아쇠부터 당겼지만 임유환이 그보다 먼저 총구를 휘게 만든 탓에 총알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총과 함께 터져버렸다.

터져나간 총의 뜨거운 파편은 남자의 얼굴과 눈을 파고들어 눈까지 멀게 만들었다.

그에 반해 임유환 얼굴에 튄 파편은 그저 자그마한 흔적만 남긴 정도였다.

“아!”

임유환은 피부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에 울부짖으며 비명을 지르는 남자의 무릎을 걷어차 버렸다.

그렇게 뼈가 부서져 버린 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임유환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주먹을 들어 남자의 척추뼈에 내리꽂았다.

그 충격에 피를 토해내며 힘없이 바닥에 내리꽂힌 남자는 경련이라도 인 듯 몸을 떨어댔다.

하지만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임유환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남자를 내려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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