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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수빈아, 나는...”

임준호는 주먹을 꼭 쥐고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채수빈을 바라보았다.

그의 옆에 서있던 여성의 이름은 채수빈, 임준호의 현 아내되는 사람이다.

“준호 오빠, 저도 오빠 마음 알아요.”

채수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임준호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흥분한 그를 말렸다.

“알겠어.”

임준호는 채수빈의 만류에 하는 수 없이 이만 꽉 깨물 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임준호는 한 가문의 주인이나 돼서 가만히 구경만 하는 것이 못내 탐탁치가 않았다.

자신의 아들이 크나큰 위험에 처해있는데 아버지가 돼서 그저 바라만 보게 된 상황이지 않은가?

마치 15년 전 그날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때, 현장에는 조명주의 큰 외침 소리가 울렸다.

“정 씨 아버님, 작전 지역에서 군인까지 동원하면서 임유환같은 백성을 상대하는 것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그녀는 더는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목소리를 낸 조명주에게 향했고 한 번에 이분은 p시 작전 지역에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정우빈과 마찬가지로 작전 지역에서 에이스라고 불리던 조명주는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p시의 총 사령관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몸이 허약해진 탓에 조명주의 결혼식에는 참여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조명주가 임유환과 무슨 사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그의 편을 들어주는지, 정씨 가문이 두렵지도 않은지가 궁금했다.

“조명주?”

임유환의 동공이 조명주를 보고는 급격히 떨리고 있었다.

그는 조명주가 이럴 때 자신을 도와 말을 해주리 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무척이나 감동을 받았다.

“조 씨 가문의 딸 아니신가?”

정서진은 조명주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저 놈이랑은 무슨 사이지?”

“친구예요.”

조명주는 정서진의 말에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펑!

그녀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현장에서는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조명주가 저 놈이랑 친구 사이라니!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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