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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흑제 어르신의 단호한 목소리는 현장에 크게 울려 퍼졌다.

모든 사람들의 심장은 하나 같이 빠르게 뛰었다.

대중들은 흑제 어르신이 저 사람을 위해 정씨 가문을 건드리는 결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서진의 안색은 아까보다 더 굳어져있었다.

그는 흑제 어르신을 노려보며 한 자 한자 또박또박 말을 내뱉었다.

“흑제 어르신? 저 놈을 위해 저희 정 씨 가문을 정말 건드리려는 것입니까? 잘 생각하시고 결정을 하시는게 좋을 텐데요. 어떤 후과가 초래될지 모르니까.”

“후과요? 정 씨 가문은 그저 내 눈에 우물 속의 개구리 일뿐입니다.”

흑제 어르신은 차가운 미소만 지으며 정서진에게 대답을 해줬다.

그의 대답에 정서진은 분노가 치솟아 입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후.”

정서진은 깊은 숨을 내뱉더니 눈빛이 철저히 싸늘하게 식어갔다.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우물 속 개구리라니!”

“보아하니 저희 가문에서 오랫동안 너무 조용히 지냈나 봅니다. 이렇게 개나 소나 저희를 얕잡아 보는걸 보니.”

“하나는 임 씨 가문의 버려진 아들, 또 하나는 그저 부자 일 뿐인 사람이 무슨 실력으로 이러는 겁니까?”

“우리 가문에서 연경을 손에 꽉 쥐고 있기까지 단지 실력 하나만 있었을 것 같습니까?”

“그럼 지금부터 보여드리지요. 저희 정 씨 가문의 진짜 패를.”

“이제 두 사람 다 후회할 기회도, 도망칠 시간도 없을 겁니다.”

정서진은 험악해진 얼굴로 말을 했고 손을 슥 움직이자 크고 웅장한 번개와도 같은 소리가 현장에 울렸다.

“여봐라! 내 명령에 다들 따르거라.”

“육군전사를 총 동원해 싸울 것이니 준비 시키도록!”

“네! 주인님.”

정서진의 말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쉬던 숨을 꾹 참게 되었다.

정씨 가문의 주인이 연경 작전지역에서부터 육군전사를 동원해 두 사람을 짓밟으려 하다니!

[이제는 정말 큰 일이 벌어지겠구나! 정서진이 군들까지 동원하니.]

“육군전사!”

무대 위에 있던 소백우는 이 말을 듣고 표정이 순식간에 변해 버렸다.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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