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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악!"

임유환은 무방비 상태에서 수미에게 물리자, 근육에 통증이 몰려오며 소리를 질렀다.

"수미 비서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비서님을 구하러 온 건데 왜 날 무는 거예요!"

임유환은 이빨을 드러내며 소리쳤고, 수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 세게 깨물었다.

"수미 비서님 개 띠군요, 빨리 놓아요……"

"당신이야말로 개 띠겠죠!"

그제야 수미는 눈을 붉히며 입을 뗐다.

임유환은 원래 그녀에게 한 마디 하려 했지만 그녀의 붉어진 눈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두려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에휴, 됐어요."

임유환은 수미가 겁을 먹을 대로 먹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됐다고요? 난 아직 볼 일이 있어요!"

수미는 원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임유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수미 비서님, 어떻게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있죠?"

임유환이 무기력하게 말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요? 나쁜 자식, 내가 위험한 걸 보고도 구해주지 않으려 했으면서! 당신은 남자도 아니에요!"

이 말을 꺼내자 수미는 화를 내며 임유환에게 소리쳤고, 방금 겪은 모든 두려움과 불만을 이런 식으로 털어버리려는 듯했다.

"그 일 때문이었군요."

임유환이 그제야 반응했고,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건 다 비서님을 구하기 위해서 한 일이잖아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변명이죠!"

수미는 임유환의 말을 믿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

"수미 비서님, 생각을 해 보세요. 내가 아까 비서님을 중요하게 대했다면 조 중령님처럼 그 악당에게 당하지 않았겠어요? 그때 가서 악당이 나에게 반격을 할 기회를 줄 것 같나요?"

임유환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그의 한 마디 말에 수미의 마음속에 있던 분노가 사그라들었다.

그녀는 임유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이 다 사실인가요?"

"물론이죠, 제가 그놈을 자극하는 말을 그렇게 많이 했던 게 모두 그 사람의 허점이 드러날 때를 노리는 것임을 못 알아차렸나요?"

임유환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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