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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B 호텔.

임유환은 서둘러 돌아갈 시간이 없었기에 조명주를 가장 가까운 호텔로 데려가 흑제에게 호침을 전달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에도 조명주의 욕망은 불타오르고 있었고, 해독을 빨리하지 않으면 몸 전체의 혈관이 터질 수도 있었다.

온몸이 뜨거운 조명주를 팔에 안고 침대 위에 눕힌 임유환은 침 주머니를 연 뒤 호침을 꺼냈다.

"여기가 어디지..."

"몸이 왜 이렇게 뜨거워..."

"너무……너무 괴로워……"

이때, 조명주의 입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무방비 상태였던 임유환을 자극해 그의 몸을 살짝 떨리게 했다.

평소에는 호랑이 같은 성격의 조명주가 이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확실히, 좀 견디기 힘들었다.

"후."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임유환은 남의 위험을 틈타서 행동하는 사람도 아니었기에, 재빨리 정신을 집중한 뒤 손에 든 가느다란 침 여섯 개를 조명주에게 놓아 해독하려 했다.

하지만, 조명주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매섭게 떨려왔고 좀처럼 침착하지 못했다.

조명주가 자신의 옷을 찢기 시작했고, 다행히 그녀는 몸이 나른한 상태였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대참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렴풋이 드러나는 그녀의 살결은 여전히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쿨럭."

임유환은 목이 타들어가는 듯했고, 서둘러 침을 삼켰다.

젠장, 임유환, 정신 좀 차려!

임유환은 속으로 자신에게 욕을 하며 머리를 세게 흔들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했다.

그런 뒤 그는 다시 집중해서 손에 있는 첫 번째 침을 조명주의 목 바로 아래 지점에 놓았다.

"아~"

조명주는 목을 치켜들었고, 분명히 자극을 받은 듯했다.

그 소리는 임유환의 심장을 다시 떨게 만들었다.

젠장, 이 해독을 하다가 내 목숨을 앗아가겠네……

임유환은 다시 심호흡을 하고 두 번째 호침을 놓으려 했다.

하지만 이때, 자신의 몸에 이상한 점을 발견한 조명주는 불안한 듯 손을 뻗어 침을 뽑아 땅바닥에 던졌다.

그녀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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