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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윤동호와 그의 아내의 표정이 서서히 어두워졌고, 윤서린의 마음도 불안해져만 갔다.

훗.

허미숙의 눈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임유환 이 자식이 정말 인정을 하다니.

"유환 씨, 그럼 허미숙 아주머니가 방금 말한 유환 씨의 바람에 관한 것도 사실인가요?"

윤동호 부부가 심호흡을 하며 물었고, 이것이 그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아저씨, 아주머니, 이 일은 전적으로 그들이 저를 모함하는 겁니다. 이혼은 확실히 바람이 이유였지만, 바람을 피운 사람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임유환이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그럼 설마 내 딸이 바람이라도 피웠다는 말이야?!"

임유환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허미숙의 얼굴이 붉어졌다.

확실히 이런 일을 입 밖에 내는 건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

"누가 바람을 피웠는지 정말 모르십니까?"

임유환은 허미숙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허유나가 결혼 중에 바람을 피운 이유 중 절반은 가난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 늙은 여자의 꼬드김 때문이었다.

"너......"

허미숙은 임유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잠시 말문이 막혔고, 다시 윤동호 부부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윤 씨 어르신, 윤 씨 부인, 절대 이 자식의 겉모습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조 중령님에게 잡혀간 사람이 무슨 대단한 인품을 가지고 있겠어요!"

그러자 윤동호 부부는 떨리는 눈동자로 그를 보며 물었다.

"유환 씨, 조 중령님의 일은 어떻게 된 거죠?"

"아저씨, 아주머니, 조 중령님께서 저를 찾아온 건 정보를 얻고자 함이었고, 만약 제가 정말 법을 어기는 일을 저질렀다면 저는 지금 이곳에 있지 않고 진작에 감옥에 들어갔을 겁니다."

임유환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런 거였군."

윤동호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를 본 허미숙은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윤 씨 어르신, 윤 씨 부인, 절대 저 자식의 거짓말을 믿으면 안 됩니다. 저 자식이 가장 잘하는 게 이야기를 꾸며내는 거라고요! 게다가 방금 전 윗사람에게 대드는 인성을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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