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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이서는 한참이나 대답할 수 없었다.

“팀장님은 조사만 열심히 해주시면 됩니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시고요.”

홍보팀 팀장은 대단히 난처했지만, 이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끊은 이서는 인상을 찌푸린 채 계속해서 스크린 속의 기사를 보았다.

기사를 한참 동안 보았음에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그녀는 휴대전화를 끈 채 차에서 내렸고, 이내 다른 회사로 걸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기사를 본 하은철이 차가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던졌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눈앞의 부하를 바라보며 냉소했다.

“허, 이 기사가 아니었으면 작은 아빠랑 윤이서가 돌아온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 아니야!”

부하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하 대표님께서 귀국하시기 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 기사를 보고서야 하 대표님께서 돌아오셨다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럼 이 기사가 없었으면, 너희는 작은 아빠가 돌아온 줄도 몰랐을 거란 말이네?”

부하가 더욱 머리를 조아렸다.

“지금 당장 두 사람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아봐! 이 기사는 도대체 어떤 새X가 찌른 건지, 심가은이라는 여자는 어떻게 죽게 된 건지까지도!”

“예!”

부하는 얼른 몸을 돌려 떠났다.

문이 닫히자, 급히 몸을 일으킨 하은철이 태블릿에 있는 이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돌아왔구나!’

‘윤이서가 돌아왔어!’

‘하지만 그 여자가 분명... 윤이서는 M국에서 잘 지낼 수 없을 거라고 했었는데?’

‘지금 보아하니 그 여자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었던 거구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윤이서, 네가 기어코 나의 작은 아빠를 선택해야겠다면,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혹독히 치러야할 거야.’

이렇게 생각한 하은철의 눈빛이 더욱 어둡고 음산해졌다.

같은 시각.

세트장에서 촬영하던 나나는 장희령에게 여섯 번째 따귀를 맞았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감독과 제작진 등의 다른 스태프들은 더 이상 상황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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