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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소희는 지시를 받고 가장 위층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회사의 주주와 고위층이 그녀를 비난하지 않고 이해해 줬다는 것이었다.

“심 비서, 그 이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M국에서 가장 유명한 천재 의사라는 겁니까?”

“와, 임하나 씨와 이 선생님이 연인 사이라고요? 사실이라면 정말 잘된 일이네요.”

그들이 말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YS그룹의 대표님이 이 선생님과 친한 친구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선생님을 통해서 YS그룹의 대표님과 인연을 이어 나갈 수 있다면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맞아요. 그렇게 된다면 하씨 가문의 사람이 열 명이 있어도 두려울 게 없을 거예요!”

“...”

소희가 흥분한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렇게 번거로울 필요 없어요.’

‘여러분의 사장님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바로 YS그룹의 대표님이니까요.’

...

하나와 상언은 차를 타고 귀가했는데, 그곳은 당연히 하나의 자택이었다.

두 사람은 귀가하는 길에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나는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고, 상언은 이미 해야 할 말을 다 했기 때문이었다.

“곧 하나 씨의 어머님을 만나게 되겠네요.”

차가 곧 멈추려고 할 때, 상언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하나에게 말했다.

“정식적으로 어머님을 만나는 자리는 아니지만요...”

하나는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

‘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신 게 분명해.’

그녀가 최명희를 떠올렸다.

‘어제 아빠의 간통 현장을 잡으러 가자는 엄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는데, 오늘 돌아가면 어떤 소란을 피우실지 몰라.’

하나는 갑자기 상언을 집으로 데려가고 싶지 않았으나, 이미 방향을 바꾸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다 왔어요.”

상언이 하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정신을 차리고 상언을 바라본 하나는 발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자격지심을 느꼈다.

‘M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 선생님의 다른 가족분들은 만나 뵙지 못했지만, 배미희 여사님이랑 이서가 같이 지내는 모습만 봐도 이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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