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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하나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심소희와 서나나는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다.

자신을 꽁꽁 싸맨 나나는 차에 오르자마자 이서의 상황을 물었다.

“이서는 잘 지내. 게다가 형부가 이서를 돌봐주고 계시니까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하나가 가까스로 미소를 지었다.

나나와 소희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아무래도... 사실이 아닌 것 같지?’

두 사람은 격앙되기 시작했다.

“하나 언니, 이서 언니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예요? 아니면 저희도 한 번 가볼까요?”

하나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서는 정말 잘 지내고 있어. 게다가 이 선생님의 어머니도...”

상언을 언급하던 하나는 마치 심장을 찔리기라도 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나나는 배우로서 관찰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단번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이서를 친딸로 여기고 계셔. 이씨 가문의 큰딸이 된 거나 마찬가지지.”

소희는 주의하지 않고 또 질문을 하려다가 나나의 가벼운 제지를 받았다.

“그건 정말 잘됐네요.”

나나가 현명하게 화제를 돌렸다.

“하나 언니, 이제 푹 쉴 수 있는 거예요?”

“응, 회사에서 며칠 간의 휴가를 줬어.”

하나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감으며 물었다.

“너희는? 어떻게 지냈어?”

소희와 나나가 다시 한번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모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하나가 재빨리 눈을 뜨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왜? 무슨 일인데?”

나나가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소희가 그녀를 막았다.

이 작은 동작을 놓치지 않은 하나가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나야, 네가 말해 봐.”

나나가 소희의 눈치를 살피더니 입을 열었다.

“하나 언니, 언니가 M국에 간 이후로 하씨 가문이 계속해서 이서 언니의 회사를 노리고 있어요.”

이서는 MH그룹을 인수한 후에 곧바로 출국하였기 때문에 오래된 회사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씨 가문이 이미 윤씨 그룹의 비즈니스를 몇 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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