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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지환의 말투는 냉랭했다.

“아직은 시기상조야.”

“네? 시기상조라니요?”

앤서니는 초조하게 말했다.

“대표님, 설마 그 배후의 조직이 두려우신 겁니까?”

SY에게 ‘어둠의 세력’가 있다면, 하지호 배후에는‘늑대’라는 조직이 있다.

하지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가 거느리고 있는‘늑대’에도 불법이나 범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심지어는 살인범까지도.

하지만 앤서니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지환에게 충성을 맹세한 순간부터 이미 자신의 목숨은 내놓은 지 오래되었다. 지환을 위해서러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대표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어둠의 세력 맴버들 모두 목숨을 걸고 싸울 겁니다.”

“무의미한 희생은 할 필요 없어.”

지환의 말투는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그리고 너희들... 모두 나한테 오면 이서는 누가 지켜?”

지환의 물음에 앤서니와 조백은 눈이 마주쳤다.

한참이 지나서야 앤서니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대표님, 지금 하지호 씨를 치지 않으실 거라면, 어둠의 세력 조직원의 절반을 대표님이 계신 쪽으로 돌리셔야 합니다. 이번에 하지호 씨한테 당했던 것도...”

지환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답했다.

“아니야, 이번에는 내가 방심했어. 다시 이런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앤서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표님...”

“그만!”

지환은 차갑게 그의 말을 끊었다.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마. 맞다, 내가 듣기로는 어젯밤 일은 이서를 겨냥한 거라고 들었는데?”

지환은 화제를 돌렸다. 즉, 이 일은 이미 확정된 거라 더 이상 되돌릴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앤서니는 입이 댓발만큼 튀어나왔다.

옆에 있던 조백이 상황을 살피고 얼른 대답했다.

“네, 대표님, 조사해 봤는데, 창고에 있는 그 시체는 늑대 조직의 사람이었습니다. 일찍이 하룻밤에 사람 다섯을 죽였다고 해서 살인마라고 불리는 놈이었는데...

어젯밤, 산이가 아가씨 있는 곳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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