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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구태우가 웃으며 말했다.

[먼저 심가은 씨 쪽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가서 확인해보니 심가은 씨는 확실히 보육원에서 입양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심가은 씨가 보육원에서 데려갔을 때는 고작 몇 달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지난번에 말한 그 하이만 스웨이의 딸과는 전혀 조건이 맞지 않습니다.]

“보육원에서 데려간 후 대여섯 살이 되어서 다시 심씨 집안으로 들어간 게 아닐까요?”

이서는 구태우가 제시한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가능성이 꼭 없으리라는 법도 없죠. 내가 알아봤는데 보육원에서 심가은 씨를 데려간 뒤 심씨 집안 유모가 데리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그 기간 동안 심근영 부부도 가끔 심가은 씨를 찾아갔지만 그렇게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아이가 대여섯 살이 되자 심씨 집안으로 데려왔습니다.]

이서가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한 말이 뜻밖에도 앞뒤 상황이 딱 맞아떨어졌다.

“그래도 난 황당합니다... 아무리 몇 번 안 만났어도 대여섯 살이나 된 아이를 착각할 수는 없잖아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사람을 시켜 더 자세히 조사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아마도 분명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건 상관없어요.”

이서는 속눈썹을 늘어뜨렸다.

“조사 결과만 정확하면 됩니다.”

그녀는 공을 들여 이 일을 정확히 조사하려고 애썼다.

스웨이 작가님의 일이니까.

[문제없습니다.]

구태우 쪽에서 종이를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윤 대표님에 대한 일 말입니다. 따로 알아봤는데요. 대표님이 대여섯 살 때, 즉 출국하던 해에 확실히 심리상담소 진료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담소의 의사는 기억 정화 전문이라고 합니다.]

“기억을 정화한다고요?”

[네, 최면을 이용하여 머릿속의 기억을 지우는 거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곳 직원의 말에 따르면, 그 심리상담소의 정신과 의사가 사람을 도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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