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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마이클 첸은 서슬 퍼렇게 고압적인 지환의 모습이 이미 익숙했다.

그리고 마이클 첸은 심리학 전문가로서 최근 이서의 치료 기간에 걸친 관찰을 통해 지환의 정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이서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환의 말을 들은 마이클 첸은 의자를 열고 지환에게 먼저 앉으라고 권했다.

“하 대표님, 지난번에 윤이서 씨에게 최면을 걸고 나서 전문가팀의 다른 멤버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다 함께 상의한 결과 윤이서 씨의 경우 이전에 최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치료를 위한 2차 최면을 걸면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첫 최면 때 쓴 방법이 무엇이었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윤이서 씨는 분명히 이미 그 경험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최면술사가 어떤 수단을 썼는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지환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고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지금은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전기충격 치료를 통해 강력한 자극을 뇌에 주어 하 어르신의 죽음을 잊게 하는 것입니다. 시도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최면입니다. 하지만 윤이서 씨가 처음 최면에 걸렸을 때 그 최면술사가 어떤 수단을 썼는지 모르기 때문에 최면 이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예상되는 최악의 결과는?”

“최악이라면...”

마이클 첸은 잠깐 멈춰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최악의 결과는... 윤이서 씨는 모든 기억을 다 잃게 될 겁니다.”

지환의 표정이 극도로 일그러졌다.

“나까지?”

마이클 첸은 지환의 목소리가 두려움으로 떨리는 것을 들었다.

마이클 첸은 매우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전부 다요.”

지환은 눈을 깜박거리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그것 말고 제3의 치료법은 없겠습니까?”

마이클 첸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지환의 질문에 대답했다.

“하 어르신이 자신을 위해 죽는 것을 직접 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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