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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이서의 애교에 지환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다행히 머릿속 마지막 한 가닥 남은 이성의 끈이 그를 제때에 붙잡았다.

“여보, 나 정말 같이 못 가. 그 날... 그 날 중요한 선약이 있었어.”

“무슨 중요한 일? 나보다 더 중요해?”

이서는 뾰로통하게 붉은 입술을 내밀며 몸을 돌렸다.

그녀는 이번 인수인계식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연을 소개할 수 있기를 정말로 바랐다.

하필 지환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지 않았다.

이서는 이 상황이 정말 화가 나고 아쉬웠다.

지환은은 이서의 허리를 껴안고 목덜미를 살짝 스치며, 낮고 울리는 목소리가 꽤 육감적이었다.

“당신이 물론 첫 번째야. 하지만 당신의 인수인계식이 더 완벽했으면 좋겠어. 내가 안 나타났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하게 될걸?”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라니.”

지환의 말에 이서가 불쾌하게 대꾸했다.

지환은 이서의 눈을 빤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서는 상황을 보고 망설이다가 말했다.

“미안, 내가 너무 진지했네. 별다른 뜻은 없었어. 이렇게 중요한 날에 당신이 함께하면 좋겠다는 거지.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 지환 씨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 지환 씨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어.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말하는 그런 것 말고!”

지환은 고개를 숙이고 이서를 쳐다보았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데?”

이서는 차마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말들은 너무 듣기 거북했다.

이서는 결코 지환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말해봐.”

지환은 이서를 안고 다리 위에 앉혔다.

“어디 들어나 봅시다.”

“싫어.”

이서는 지환의 품에 머리를 묻고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환은 낮고 가볍게 웃으면서 거친 손가락으로 운서의 허리를 매만졌다. 사람을 끄는 목소리는 마치 첼로 연주음처럼 들렸다.

“왜?”

“좋은 말도 아닌데, 음...”

지환의 차가운 입술이 갑자기 이서의 입술을 덮자 이서는 깜짝 놀랐다. 반항하려고 했지만 두 손이 지환에 의해 뒤로 잡혔다.

그러자 모든 저항은 신음소리로 변했다.

결국 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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