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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타이밍이 이렇게 아쉽다니?’’

그녀는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심소희를 보았다.

임현태를 보는 순간 심소희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

“소희야, 미안해, 내가...”

“언니, 남편 분이 임현태 씨에게 픽업해 오라고 부탁했나 봐요. 역시 언니 집에 가는 건 눈치 없는 짓인 거 같아요.”

차에 타고 있던 임현태가 차에서 내렸다.

“아가씨, 소희 씨...”

심소희는 태연자약하게 임현태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임현태의 안색이 더욱 부자연스러워졌다.

“저는... 사장님께서 아가씨 모셔오라고 하셔서...”

심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언니, 내 말이 맞죠? 그럼 방해꾼은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이서는 심소희에게 같이 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괜히 또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있으면 서로 어색해질까 봐 걱정했다.

결국은 임현태가 나서서 심소희를 불러 세웠다.

“소희 씨, 데려다 줄게요. 같이 가요.”

이서는 심소희를 보았다.

심소희는 망설이는 눈치였다. 제자리에 서서 꼼짝 않고 있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네, 감사합니다.”

셋이서 같이 차에 탔다.

차에서 이서는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썼지만 아쉽게도 두 사람은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이서는 심소희가 가장 좋아하는 가십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소희야, 연예계에 요즘 무슨 재밌는 거 없니?”

심소희는 자신이 익히 알고 있는 얘기를 꺼내자 말문을 열었다.

“연예계에 요즘 이렇다 할 빅 뉴스는 없는데... 그러고 보니 언니 관련 찌라시는 하나 있어요.”

“나? 내 찌라시가 있다고?”

이서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언니가 모르고 있을 줄 알았어요. 요즘 인터넷에 하 대표님이 민씨 그룹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하은철?”

“네.”

“그런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이서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얘기 계속 들어봐요, 네티즌들은 하은철이 민씨 그룹을 인수하는 목적이 윤수정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거라고 하던데... 언니, 웃기지 않아요?”

돈이 남아 도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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