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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대표님, 사모님의 경우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가 치유입니다. 지금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를 진행한다면 향후 더 큰 고통이 따를 겁니다.”

이상언은 지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지환아, 우리 모두 이서 씨가 빨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어. 너도 알다시피 마이클 천은 이 분야 최고의 정신과 의사야. 그분은 PTSD 방면에서 최고권의자라고. 이서 씨는 분명히 자가 치유로 완쾌할 수 있을 거야.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이런 경우 굳이 약물을 사용할 필요 없어. 심적 육체적 고통을 겪을 필요 없거든. 친구야, 이서 씨가 빨리 고통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너의 마음은 잘 알아. 하지만 지금 이 과정은 이서 씨 스스로 이겨내야 해. 정말 부득이하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옆에서 이서 씨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데 어쩌면 그게 지금보다 훨씬 괴롭고 힘들 수 있어.”

지환은 주먹을 들어 앞에 있는 책상을 쾅 쳤다.

그 진동으로 책상 위에 놓인 물컵의 물이 넘쳐흘렀다.

마이클 천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겁에 질려 불안한 눈빛으로 이상언을 바라보았다.

이상언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나가라고 표시했다.

마이클 천은 이때다 싶어 얼른 방문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 이상언은 지환의 뒤로 가서 말했다.

“친구야, 지금 너의 심경을 잘 알겠지만, 나도 친구로서 한 마디 해야겠어. 지금 이서 씨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니가 이성을 잃지 않는 거야. 진정 좀 하고! 난 마이클 천이랑 밥 먹고 올게.”

말이 끝나자 이상언도 문을 열고 나갔다.

방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지환만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빨갛게 충혈된 눈동자로 벽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하경철, 작은아빠,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큰 폭탄을 던져주고 돌아가시다니.’

‘죽어서도 기어코 이서를 하씨 집안에 들이려고 하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더는 하씨 가문을 봐줄 필요가 없어졌어. 민씨 그룹을 인수한 후 인적 물적 자원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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