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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목욕을 마치고 욕실에서 나온 이서는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윤재하로부터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그녀는 의구심을 갖고 핸드폰을 들었다.

윤재하와 연락이 끊긴 지 꽤 되었다. 지난번 연락한 게 지난 세기의 일인 것 같았다.

그녀가 핸드폰을 내려놓는 순간, 화면이 다시 밝아졌다.

이서는 실수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를 막 끊으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윤재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이서, 너 많이 컸다. 이렇게 전화를 많이 걸어서야 받다니.]

“할 말이 있으면 얼른 하세요. 핸드폰은 내 손 안에 있으니 언제든지 끊을 수 있습니다.”

이서가 차갑게 말했다.

윤재하는 이서가 전화를 끊을까 봐 겁이 났는지 바로 말을 꺼냈다.

“지금 당장 경찰서에 가서 수정이 빼내.”

‘장난해?’

지금 민씨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데…

윤수정이 이 타이밍에 잡혀갔으니, 그들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

더욱 놀란 것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이서였다.

윤재하는 이게 이서가 그들의 계획을 간파하고 일부러 윤수정을 감방에 넣은 게 아닌지 의심했다.

“윤수정이 지금 경찰서에 있어요?”

‘경찰 들의 수사가 이렇게도 빠르다니. 내일 당장이라고 감사편지 보내야 하나?’

“네가 잡아넣었잖아. 왜 모르는 척이야. 내가 말해두는데 지금 당장 가서 수정이 빼내지 않으면 내가 널 가진 것 하나도 없는 빈털터리로 만들 거야. 못 믿겠으면 기대해 봐!”

이서는 하마터면 소리 내어 웃을 뻔했다. 그녀는 앉아서 한가로이 물었다.

“얘기나 들어봅시다. 대체 무슨 방법으로 날 알거지 만들겠다는 건지…”

“나!”

윤재하는 윤수정을 견제하기 위해 했던 얘기가 이제는 그를 견제하는 장애물이 될 줄은 몰랐다.

“어쨌든 네 동생이잖아. 어떻게 가족을 경찰서에 넣을 생각을 하니? 넌 그곳이 어떤 곳인 줄 알기나 하니? 여자애인데…”

이서는 윤재하의 주절주절 늘어놓는 말을 끊었다.

“내 앞에서 쉴드 치지 마세요. 되게 안 어울리는 거 알아요? 그리고 수정이를 꺼낼 생각도 없어요. 걔가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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