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6화

지환은 이서의 말을 바로잡았다.

“내가 아니라 자기가…”

“내가요? 나 못 해요.”

못 한다기보다는…

아직 그럴만한 자질이 없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국내에서 민씨 그룹을 인수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 곳은 3대 가문뿐이다.

윤씨 그룹은 현재 점차 회사에 궤도에 오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렇게 많은 대출을 할 수 없다.

게다가 은행 또한 몇조, 몇십 조를 대출해 줄 리도 없고.

“할 수 있어.”

지환이 말했다.

“사전 준비는 내가 이미 다 해 놓았어. 자기는 다음 달에 내가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대출만 받으면 돼.”

이서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믿을 수 없었다.

“당신이 다 했다고요?”

“응.”

지환은 이서의 손을 꼭 잡았다.

“자기야, 당신이 새 그룹 CEO가 되면 나 먹여 살려야 해.”

이서는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설마 하은철 둘째 삼촌이 어음 배서하라고 시킨 거예요? 아닌데, 직장도 그만둔 판에 왜 당신을 돕는 거죠? 아, 그리고… 당신이랑 하은철 둘째 삼촌 이름이 똑같아요, 알고 있었어요?”

이서는 지환의 옷깃을 잡았다.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물어보고 싶었다.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기회를 잡은 셈이다.

지환의 눈동자에 파도가 일렁이었다. 하지만 얼굴의 웃음기는 더욱 깊어졌다.

“어떻게 알았어? 이름 같은 거…”

“하은철이 얘기해줬어요, 나도 그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이렇게 희한한 일이 있다니…”

이서는 계속 말했다.

“설마 지난번에 혼인신고 대신해 준 것도 두 사람 이름이 같기 때문인가요?”

지환은 활짝 웃으며 이서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만졌다.

“역시 우리 와이프 똑똑하네.”

“이렇게 중요한 일은 내게 얘기해줬어야죠.”

“이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지환은 이서를 안았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이서는 눈을 크게 뜨고 일어서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지환의 큰 손은 그녀의 허리를 안정되게 누르며 그녀의 몸이 아래로 눕게 했다. 이서는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