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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심동의 말에 장희령은 드디어 얼굴에 웃음을 되찾았다.

“역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니까.”

“그럼, 우리 지금…”

“싫어!”

두 사람은 치근덕거리며 차에 올라탔다. 차가 멀리 떠난 지 한참 뒤에야 윤수정은 옆의 숲에서 걸어 나왔다.

‘이상하네.’

‘이쪽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는 외딴 길인데? 게다가 심동의 거처도 이쪽 방향이 아닌데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났을까?’

‘에라, 모르겠다!’

윤수정은 지금 이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녀는 윤재하를 찾아갈 예정이다. 그를 꼬드겨 이서의 출생에 관한 비밀에 대해 폭로하게 할 생각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그녀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그녀는 곧 길가에서 택시 한 대를 불렀다.

그러고는 곧 윤재하의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거실에 앉아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윤씨 부부에게 말했다.

“더는 못 참겠어요. 이서가 두분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발표합시다!”

성지영과 윤재하는 서로 쳐다보며 호기심에 찬 얼굴로 물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차피 두 분도 윤씨 그룹을 빨리 되찾고 싶잖아요. 내가 봤을 때 지금이 최적의 시기에요.”

더 미뤘다간 하은철과 이서가 결혼하게 될 거라는 얘기를 차마 할 수 없었다.

성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려는 찰나에 윤재하가 막아섰다.

“수정아, 우리 한배를 탄 사이 아니니? 네가 우리에게 명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도 협조하기 어렵다.”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윤수정은 남의 일인 듯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척했다.

“저도 두 분을 위해서예요. 지난번에 작은엄마가 하마터면 실언할 뻔했잖아요.”

윤재하도 어리석지는 않았다. 그는 잠시 잠자코 있다가 갑자기 물었다.

“수정아, 민씨 그룹 지금 매각 들어간 거 아니?”

윤수정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

“네.”

“내 생각에는 말이다, 윤씨 그룹 하나만 돌려받는 것 보다… 이러는 건 어떨까? 네가 민씨 그룹을 인수하는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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