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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다음 순간, 차 문이 열리고 바람이 밀려 들어왔다.

이서는 힘겹게 머리를 들었다. 윤수정의 일그러진 얼굴이 어렴풋이 보았다.

“쌍년, 얼른 나와!”

날카로운 목소리를 듣자, 이서는 상대방은 윤수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두피가 찢어질 듯한 통증에 이서의 의식은 더 뚜렷해졌다. 고통스러운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윤수정을 바라보았다.

이서의 강렬한 눈빛에 윤수정은 제 발 저린 듯 심장이 움찔했다. 하지만 곧 험악하게 웃었다.

“뭘 봐, 여긴 평소에 지나다니는 차량도 없어. 즉 너를 구하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기대 같은 건 하지 마. 이 쌍년아, 감히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용해서 은철 오빠에게 접근해? 정말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구나.”

이서는 윤수정에 의해 강제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서늘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윤수정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윤수정, 너 정말 못났다.”

“뭐라고?”

윤수정은 화가 날 대로 났다.

“내 말이 틀렸어? 넌 계속 하은철과 결혼 못 한 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잖아. 나 유부녀야. 그 하은철 “유부녀인 나를 원해도 너는 싫다는 거야. 너 자신의 문제인 거란 생각은 안 해봤어? 반성 좀 해.”

네가 나를 죽여도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나겠지. 너는 영원히 하은철의 사랑을 받지 못할 거거든.”

이 말은 단번에 윤수정의 가슴속을 찔렀다. 그녀는 손을 들어 이서를 뺨을 갈겼다.

이서는 그녀가 손을 놓는 틈을 타서 온 힘을 다해 윤수정을 매섭게 들이받았다.

너무 갑작스러운 액션에 윤수정도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 하지만 곧 손을 들어 이서의 머리를 내리눌렀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이서는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머리가 터질 듯 어지럽더니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바로 이때 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게 보였다.

누군가 오는 것을 본 윤수정은 아쉽지만 이서를 버리고 서둘러 도망갔다.

이서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곧 바닥에 쓰러지겠거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쓰러져가는 그녀를 잡아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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