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0화

“지환 씨 없으니까 내가 감히 거리낌 없이 행동하지. 몰랐어? 지환 씨 있을 때 내가 너를 가까이하면 그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와. 어우 무셔라.”

이서는 웃으며 화제를 돌려놓았다.

“방금 질투 난다고? 뭐가 질투나?”

임하나는 정색하고 일어섰다.

“뭐긴 뭐야, 이서 네가 하이먼 스웨이 님의 수양딸이라는 게 질투나지. 흑흑흑, 만약 내가 그분의 수양딸이라면 나는 벌써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을 거야.”

이서는 웃었다.

“질투할 것도 많다. 친 딸도 아닌데.”

임하나는 듣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슬퍼하기 시작했다.

“그래, 친자식은 아니지. 지난번에 하이먼 스웨이 님이 말씀했잖아. 딸 소식 있다고. 딸 찾으시면 곧다시 Y 국으로 돌아가겠지?”

‘그렇게 되면 이서는 또 혼자가 된다.’

‘그래도 지금 지환 씨가 옆에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임하나의 얼굴에 근심이 곧 말끔하게 사라졌다.

하지만 아쉬운 것 어쩔 수 없었다.

“하이먼 스웨이 님이 정말 네 엄마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분은 정말 좋은 엄마셔. 하지만 부모자식은 천륜이니 어떻게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자나.”

“그러니까.”

임하나는 턱을 괴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 집에 가지?”

“음.”

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돌아가고 싶은 거 보니 보고 싶은 사람이 있구나?”

이서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또 나 놀리는 거지?”

“하하,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친구야, 말해봐. 이틀동안 남편과 떨어져 있었는데 어떤 느낌이야?”

“속이 텅 비어 있는 게 빈 껍데기가 된 거 같아.”

“정말? 그 정도야?”

임하나는 장난기 가득하게 이서의 코를 가볍게 스쳤다.

“끝났군, 끝났어.”

이서는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이제 정말 그 사람 떠날 수 없을 것 같아. 하나야, 이러다 나 정말 네가 걱정하는 것처럼 되지 않을까?”

임하나는 확고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가.”

“왜? 내 의지가 확고해서?”

“아니.”

임하나는 정색했다.

“지환 씨가 너 많이 사랑하잖아. 절대 바람 피울 위인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