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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하경철의 비보는 곧 온 북성시에 전해졌다.

그룹 입장에서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가지 않자, 외부에서는 다양한 소문이 떠돌았다. 하지만 범인이 민호일이라는 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서의 지인들은 그날의 아찔했던 위험한 상황을 전해 듣고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서를 걱정하고 챙겼다.

임하나, 하이먼 스웨이, 심소희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이서의 집으로 달려갔다.

이서는 그들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그들을 맞이했다.

“나나 씨도 오고 싶어했는데, 아쉽게도 지금 해외 촬영이 있어서…….”

커다란 숄을 걸친 이서는 목소리마저 힘이 없었다.

그녀는 요 며칠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 잠이 들어도 늘 악몽에 시달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나 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줘. 촬영 잘 마치고,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임하나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하이먼 스웨이를 바라보았다.

하이먼 스웨이는 이서의 손을 잡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서야, 너에게 알려줄 굿 뉴스가 있어.”

“뭔데요? 궁금하네요.”

“딸을 입양한 집안을 찾았어!”

이서의 기분은 한껏 좋아 보였다.

“어디예요?”

“심씨 가문이더구나, 아직 누구인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곧 알게 될 거야!”

심씨 집안의 여식이 적지 않지만, 조사하면 곧 나올 거라고 이서는 생각했다.

그녀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 쉽게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잘됐네요.”

이서의 기분이 드디어 좀 나아 보였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엄마, 그럼 따님 되찾으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으세요?”

“호호, 아직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하이먼 스웨이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지금까지 계속 찾아 헤맸지만, 여태껏 감감무소식이었잖아. 물론 이번에는 가능성이 좀 크긴 하지만, 그래도 난 아직 안 믿긴다.”

이서는 그녀가 하는 얘기가 이해되었다.

기대를 높게 가졌다가 마지막에 헛물켜게 될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괜찮아요, 따님을 만나고 나서 계획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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