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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이서와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밥만 먹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길가의 한 가게에서 커피를 샀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를 알아본 한 점원이 하이먼 스웨이 여사와 함께 사진 찍기를 원했다.

평소 독설을 퍼붓는 하이먼 스웨이 여사였지만 팬 앞에서는 한없이 친절하고 다정했다.

팬이 요구하는 바는 모두 들어주려 했다.

이서와 소희는 가게에서 하이먼 스웨이 여사를 기다렸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팬과 사진을 다 찍은 후에야, 세 사람은 인근 백화점으로 향해 소희의 옷을 살 수 있었다.

가게에 들어선 소희는 주눅이 든 듯했다.

“이서 언니, 여기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소희는 가게 입구의 인테리어만 보고도 이 가게가 터무니없이 비쌀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가게 입구에 페리시아만의 카펫이 깔려 있을 수 있겠는가!

이서가 입을 떼려 하자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돈 걱정은 말아요. 내가 살게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어떻게 작가님께 신세를 지겠어요.”

“소희씨가 만족스러운 C시 요리를 대접해줬으니 당연히 보답해야죠. 부담스러워 말아요.”

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작가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원래 소희 씨 주려던 보너스는 현금으로 줄 수밖에 없겠네요.”

소희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듯했다.

소희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이서 같은 상사를 만났으니 말이다.

이서는 모든 방면에서 소희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서 언니…….”

“괜찮아.”

이서 역시 소희를 너무도 아꼈다. 이서에게 있어서 소희는 여동생과 다름없는 존재였다.

“빨리 들어가자.”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세 사람은 함께 가게로 들어섰다.

점원이 밝은 미소로 세 사람을 맞이했다.

이서가 소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데이트에 어울릴만한 옷이 있을까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점원은 이서의 말에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맡겨만 주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점원은 소희를 데리고 옷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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