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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4대 가문이요?”

이서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4대 가문 중 입양된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어요.”

“물론, 어떤 가문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아이를 하나 더 낳기도 해요.”

“사람들은 체면을 위해서 그 아이가 친척 집 아이라고 하기도 하고, 아내가 시골에서 낳았다고 하기도 해요. 절대 사생아라고는 인정하지 않는 거죠.”

“그런데 입양이라니…… 그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4대 가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혈연이거든요.”

“어떻게 남의 핏줄에게 4대 가문을 맡기겠어요?”

“그래도…… 한번 알아봐 주겠니?”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이서를 바라보았다.

“이제야 겨우 내 딸아의의 소식을 들었는데…….”

“작가님,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알아볼게요.”

“그래, 정말 고맙다, 이서야.”

“아니에요, 작가님.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걸요.”

세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세 사람을 싣은 차량이 c시 요리 전문점에 다다랐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아주 오랫동안 Y국에 돌아가지 않았기에 매운 음식을 접한 것 역시 아주 오래되었지만, 매운 음식에 대한 참을성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이서와 소희는 얼음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기 바빴지만,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조금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하하하, 두 사람 다 매운 걸 잘 못 먹는구나.”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미소를 지었다.

“다음번에는 특별히 내 입맛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단다.”

“저희는 괜찮아요, 정말 괜찮습니다.”

이서가 연신 손부채질을 하며 말했다.

“작가님께서 좋아하신다면 된 거예요.”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이서를 향해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보면 볼수록 참 예쁘고 친절한 아이야. 꼭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것만 같아. 이서가 내 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서를 볼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친근한 감정을 느끼던 하이먼 스웨이 여사였다.

“참, 이서야, 부모님은 뭐 하는 분들이셔?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아서.”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잃어버린 딸을 찾아 예전의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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