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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어쨌든 지환 씨는 하은철의 작은 아버지도 아니잖아.”

“그렇지?”

이서가 침대에서 내려오려던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나, 이내 불안하다는 듯 다시 일어서려 했다.

다행히도 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가 기뻐하며 말했다.

“봐, 곧 돌아오실 거라고 했지?”

하나는 문을 향해 말했다.

“노크만 하지 마시고 얼른 들어오세요. 이서가 형부를 보고 싶어 안달이에요.”

문을 밀고 들어온 은철은 하나의 말에 정신이 멍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서를 본 은철의 볼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서를 찾아온 사람이 지환이 아닌 은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세 사람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

“왜 당신이죠?”

하나는 어이가 없었다.

은철은 하나의 말을 들리지 않는다는 듯 이서만을 바라보았다.

오랜 시간 이서를 만나지 못했던 은철이었다.

은철은 오래간만에 마주한 이서의 모습에 다시금 반할 것만 같았다.

나른해 보이는 이서였지만 결코 기운이 없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병약한 여인의 아름다움까지 느껴졌다.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 같아.’

이런 이서의 모습은 은철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하영이 사람을 시켜 널 죽이려 했다던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은철은 자신도 모르게 이서의 곁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은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던 이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씨 가문 때문이 아니었다.

하나가 이서와 은철을 번갈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하은철 도련님, 안 보이세요? 이서는 대표님을 전혀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은철은 하나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했다. 은철이 고개를 들어 하나와 나나를 향해 말했다.

“잠시 나가주시겠어요? 이서랑 둘이서 대화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가 막 입을 떼려던 찰나, 이서가 말했다.

“하나야, 나나야, 너희들 일도 해야 하잖아. 이만 돌아가 봐. 난 괜찮아.”

이서는 특히 나나가 걱정이 되었다.

나나는 하루 온종일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대스타였다.

‘나나가 나를 만나느라 일을 그르치기라도 하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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