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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네.”

이상언이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임하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는 망설이며 물었다.

“하나 씨는…… 안 왔어요?”

“걔가 왜 와요?”

“…….”

“설마,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죠?”

윤이서는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아, 아니 뭐…….”

“아, 보고 싶지 않나 보네요. 그럼 전화 안 하길 잘했네요.”

“전화할 겁니까?”

“네, 하지만 그쪽이 보고 싶지 않다니까 전화하지 않는 게 낫겠어요.”

“아니요!”

상언은 초조해졌다.

그러다 이서가 눈이 휘어지게 웃자 순간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함께 웃었다.

“이서 씨, 근묵자흑이라고 하더니, 지환이랑 가까이 지내서 점점 닮아가네요.”

이서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인 채 중얼거렸다.

“누가 저 사람과 가깝다는 거예요. 됐어요, 들어가서 갈비찜 확인해야 해요.”

그렇게 말한 후 이서는 뒤돌아 부엌으로 들어갔다.

하지환도 같이 들어가려다가 상언에게 붙잡혔다.

“지환아.”

지환은 이마를 누르며 상언에게 휴대폰을 던졌다.

상언은 재빨리 핸드폰을 잡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지환이 부엌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상언이 따라가려 했지만 지환은 무자비하게 부엌문을 닫아버렸다.

여자밖에 모르는 놈.

상언은 속으로 투덜거리며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겨우 지환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휴대전화를 열고 지환의 이름을 대고 하나를 초대했다.

지환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 하나는 아무 말 없이 수락했다.

화면 속 긍정의 답장을 본 상언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엌.

이서가 국을 뜨는데 갑자기 두 손이 뒤로 뻗어와 이서를 꼭 껴안았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힘에 이서는 깜짝 놀랐다.

“지환 씨.”

“응.”

“이거 놔요, 나 요리 중이잖아요.”

“안 놔, 평생 안 놓을 거야.”

지환은 이서를 꼭 껴안고 이서의 어깨에 턱을 기대며,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에 흠뻑 취한 채 말했다.

“여보, 이번 생에 다시는 당신 안 놓쳐.”

이서는 붉은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이번 생에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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