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1화

오후가 다가오자 윤이서의 안색은 어느 정도 괜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입맛이 없고 밥도 먹지 않아서 서나나는 이서가 이대로 가다가는 쓰러질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나나는 이서가 심소희의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논리적으로 분명하게 조언을 하는 것을 보고 이서는 때려잡아도 죽지 않는 바퀴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업무 중의 이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열정적이었다. 전혀 사랑의 상처를 받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핸드폰을 내려놓자 이서는 온몸의 힘이 빠져나간 듯 힘없이 침대에 엎드렸다.

나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자 대본을 꺼내 이서에게 보여 주었다. 역시나 대본을 받은 이서는 바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서는 대본에 집중하여 대본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나나는 이서가 이렇게 몰입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는 살금살금 거실로 가서 매니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상님이시여, 드디어 답장을 줬구나.]

여은아가 곧 전화를 걸었다.

[지금 어디에 있어? 빨리 회사로 돌아와.]

“무슨 일 있어요?”

[회사는 너에게 새로운 대본을 하나 계약해 줄 예정이야. 현재 웹드라마 천해의 열기를 틈타 너에게 같은 유형의 드라마를 제작할 거야.]

나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은아 언니, 제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같은 장르의 소재는 두 번 다시 만지지 않겠다고요. 이러면 제 필모그래피를 제한하게 될 거예요.”

[나나야,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너는 극작가 하이먼 스웨이 여사님의 “바다의 딸”의 여주인공을 하고 싶어 하잖아. 근데 내가 말하는데 너는 생각할 필요가 없어.]

“왜요?”

이렇게 부정당하자 나나는 달갑지 않았다.

“저는 이전에 연극배우였어요. 그러니 연극 무대는 여전히 견딜 수 있어요.”

[나나야, 나는 너의 매니저야. 네가 이전에 연극배우였다는 것을 내가 모르겠어? 그런데 나는 방금 소식을 받았어.]

은아는 꽤 어쩔 수 없어하며 말했다.

[이서정이 이 배역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어.]

“그 사람이…… 어떻게 이 배역을 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