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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임현태의 반응은 매우 진지했다.

“선생님, 그런 농담은 하시면 안 돼요. 제 회사 동료입니다. 아직 어리고 남자친구도 없으신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오해받을 거예요.”

선생님은 깜짝 놀라 심소희에게 사과했다.

“아이구, 죄송해요, 제가 허튼 소리를 했네요.”

사실 이런 오해는 화영에서 많이 받았기에 소희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현태의 진지한 반응에 그녀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그녀는 소중하게 여겨지는 기분이었다.

강의실을 나온 후, 소희는 현태의 뒤를 따랐다.

“현태 씨, 이서 언니가 오늘 밤에 같이 서나나 씨의 웹드라마를 보자고 하던데 같이 가실래요?”

“좋아요.”

현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 소희는 현태의 듬직하고 쩍 벌어진 등을 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실…… 그렇게 진지하게 부정할 필요는 없었어요.”

“뭐가요?”

“선생님께서는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었으니까요.”

현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아요, 하지만 저에게 소희 씨는 동생 같은 존재예요. 전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순진한 감정을 오해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소희는 점점 얼굴이 굳어져 갔다.

“아……, 동생……. 그쵸…….”

“맞아요, 전 사실 소희 씨처럼 착하고 의젓한 여동생을 갖고 싶었어요. 소희 씨, 앞으로 여동생으로 생각해도 돼요?”

“…….”

소희는 아무 말도 못했다.

‘이 쑥맥아, 어떻게 여자 마음을 이렇게 몰라?’

그녀는 억지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죠, 좋아요.”

“정말?”

현태는 소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가자, 오늘 기분도 좋은데 선물 사줄게.”

“…….”

오후에 퇴근한 이서가 차에 올라탔을 때 소희의 팔목에 있는 금팔찌를 발견했다,

“못보던 금팔찌인데?”

이서가 물었다.

“현태 씨가 사주셨어요.”

소희는 솔직하게 대답했고, 그녀는 앞에서 운전하고 있는 현태에게 시선을 돌렸다.

현태는 여전히 기분이 좋아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팔찌 예쁘죠?”

이서는 소희의 손을 잡고 빤히 바라보았다.

“예쁘네요, 비쌀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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