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9화

“이서 씨 친구로서 이서 씨의 편에 있을 거란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지환이도 매우 복잡해요,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당신이 끼어들면 일이 더 복잡해 질 거예요. 그리고…….”

이상언은 임하나를 빤히 쳐다봤다.

하나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뛰었고, 이를 느낀 그녀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계, 계속 말하세요…….”

“지환이가 이서 씨에게 상처를 줄거라고 생각해요?”

상언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나는 붉은 입술을 움직이며 그의 진지한 시선 아래, 하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었다.

두 뺨이 뜨거워지자 그녀는 붉어진 얼굴이 들킬까 상언의 손을 뿌리쳤다.

“알겠어요, 알겠어. 그냥 내버려 둘게요, 정말 시어머니도 아니고……. 앞으로 이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라고 불러야 겠네요.”

그런 호칭에도 상언은 전혀 짜증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만 좋으면 뭐라고 부르든 괜찮아요.”

잠시 후 그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하나 씨만 절 그렇게 부를 수 있어요.”

독특한 전율이 하나의 심장을 찔렀다.

그녀는 뜨거운 두 뺨을 만지작거리며 튀어나올 것 같은 심장을 애써 무시했다.

“이 선생님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이 방법은 어항 속에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에겐 쓸모 없어요.”

하나는 상언의 손을 뿌리치고 차에서 내렸다.

“…….”

상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그는 하나가 자신의 말을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단지 속마음을 털어놨을 뿐이었다.

“아…….”

상언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이백의 말처럼 아내를 알기란 하늘로 올라가는 것만 것 어려웠다.

……

지환은 이서를 데리고 방에 도착했다.

이 객실은 지난번에 예약한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이었다.

익숙한 침대에 누운 이서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여기에서 낯선 남자에게 소식을 접했다.

“자, 물 좀 마셔.”

지환은 이서를 일으켜 세워 물을 조금씩 먹여주었고, 그의 눈빛은 조바심의 흔적 없이 항상 부드러웠다.

물을 다 먹인 후 지환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