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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이서는 웃음을 지었다.

“아니야, 서나나 씨 팬덤이 꽤 있더라고. 설령 웹드라마가 인기 끌기에 실패했다고 해도 팬층이 두꺼워서 다른 방식으로의 홍보 전략을 펼칠 수 있어.”

심소희는 그제야 안심했다.

“언니, 역시……! 몇 발 앞서 보고 계시는군요. 리스펙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이서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심소희가 나간 후 그녀는 피곤한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일하면서도 딴생각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루나 쪽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지환이 정말 중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뿐이었다.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이닥치자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벽시계를 보고 대화방을 클릭했다.

루나가 출근했을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직 감감무소식이었다.

이서는 채팅방을 열고 망설이다가 루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루나야, 안녕? 혹시 뭐 나온 거 있어?]

문자를 보낸 후 이서는 바로 핸드폰을 화면을 꺼두았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곧 휴대전화 화면이 밝아졌고, 이서는 한쪽 눈을 감고 휴대전화를 보았다.

루나가 메시지가 아닌, 이천의 전화였다.

이서는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

“이 비서님.”

[사모님…….]

이천은 눈앞의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사모님이 어제밤 친구를 보살핀다고 제대로 못 주무시고 피곤할 거라고 하면서, 사장님이 저더러 영양제를 좀 가져다드리라고 했습니다. 저 지금 사무실 밑에 있는데, 잠깐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이서는 미간을 눌렀다.

“아…… 그래요? 그럼 직원 내려보낼게요.”

[아닙니다.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지금 올라가겠습니다. 회사에 계시죠?]

이서는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네, 그럼 올라가시면 됩니다.”

전화기 너머의 이천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네, 곧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보니 새로운 메시지가 들어왔다는 알림이 떠 있었다.

이서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대화창을 열었다.

루나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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