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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이상언의 방 안.

외출 준비하고 있던 하나와 상언은 약을 들고 찾아온 지환을 보고 긴장해서 물었다.

“이서 아파요?”

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병을 상언에게 건네주었다.

“봐봐, 혹시 부작용 같은 건 없는지.”

이상언은 쭉 한 번 살펴보고 말했다.

“부작용이 없으니 안심하고 복용해도 되.”

말을 마치고, 그는 또 물었다.

“왜 갑자기? 어디가 아픈 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지환이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 의사 말로는 물갈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내가 한 번 가 볼게.”

세 사람은 지환의 방으로 갔다.

그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이서는 미처 눈을 감을 겨를도 없었다.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던 이서의 시선은 곧 임하나에게 떨어졌다. 그녀는 지환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이서야…….”

임하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어디가 아픈 거야?”

이서는 고개를 저었다.

심적 고통에 비하면, 육체적 고통은 새 다리 피였다.

이상언은 진맥도 하고 이서의 설태와 눈도 살폈다.

“별 문제없어. 열 나면 복용 지시대로 약을 복용하면 돼.”

지환은 곧 물을 뜨러 갔다.

임하나는 이서의 손을 잡고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서는 가볍게 웃었다:

“열이 좀 나는 것뿐이야.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

그녀는 완전 무장한 임하나와 이상언을 힐끗 보았다.

“나가려고?” “

“안 갈 거야.”

임하나는 황급히 말했다.

이서는 웃었다.

“증거 찾으러 가는 거야?”

이서가 그녀의 심중을 알아맞히자, 임하나도 굳이 숨기지 않고, ‘응’하고 답했다.

“그럼 빨리 가. 스키장 쪽 CCTV는 없지만, 목격자는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서는 기침을 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너에게 더 불리해.”

“하지만…….”

임하나가 눈살을 찌푸렸다.

“내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빨리 가, 네가 여기 있으면 나 오히려 못 쉬어.”

“하나 씨, 이서 씨 말이 맞아요, 여기 지환이 있으니까 우리 그만 가요.”

임하나는 지환을 바라보았다.

그는 따뜻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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