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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그럼에도 큰 파장을 불러왔다.

제명된 홍보팀 팀장이 바로 윤아영의 엄마, 양춘매였다.

윤아영을 겨냥한 결정은 아니었다. 이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기업 상태로 봤을 때, 홍보팀은 있으나 마나한 부서였기 때문이다. 할 일은 없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부서였다.

이서는 공밥을 먹는 사람을 그냥 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 이 자리에 누가 앉았던 해고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춘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과 딸이 동시에 호명되자, 그녀는 즉시 울부짖었다.

“세상에, 우리 모녀를 피 말려 죽일 셈이냐? 이게 무슨 회사 사장이고 대표이사야, 살인범이지! 살인범!”

히스테리를 부리는 양춘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울고불고 난리 부르스를 떨어도 이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호명되신 분들은 권고사직으로 처리되어 3개월의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불할 예정입니다. 만약 소란을 피운다면 징계 해고로 처리하겠습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소란에 가담하려던 사람들도 가만히 잠자코 있었다.

얼굴이 창백해진 윤아영은 윤수정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고자 했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어느새 윤수정의 답장이 와 있었다.

윤아영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녀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여러분, 윤이서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세요. 여러분 오늘 호명된 사람들 모두 윤씨 집안 사람들입니다. 우리 윤씨 사람들을 쫓아내고, 회사를 자기 주머니에 넣으려는 수작이 틀림없습니다.”

이서가 윤아영을 바라보았다.

논리가 분명한 것이 배후에 틀림없이 조언자가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이서도 이런 상황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어쩌면 윤씨 집안 친인척들에게 일부러 보여 주기식 작전이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 함께 힘을 합칩시다!”

윤아영은 밖으로 나와 전체 직원들을 향해 팔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우리 윤이서에게 맞섭시다. 안 그랬다간 앞으로 틀림없이 회사를 제멋대로 주무르려고 할 겁니다.”

사람들은 이서와 윤아영을 번갈아 보며 소곤소곤 속삭였다.

결국 인사팀의 윤재기가 나섰다.

윤재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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