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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양전호와 구양태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차례 실랑이나 우여곡절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서가 이렇게 화끈하게 승낙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들은 이서가 무슨 음모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정…… 정말 우리가 투자를 철회하는 거에 동의한다는 거지?”

양전호가 물었다.

“싫다는 사람 잡지 않습니다. 두분께서 윤씨 그룹과 함께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억지로 잡을 생각 같은 건 없습니다.”

CEO 선출에 성공했을 때 그녀는 벌써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구체적 절차는 담당직원이 안내할 겁니다. 혹시 또 다른 업무가 있을까요?”

축객령이 떨어진 셈이다.

“없네, 구체적 절차를 밟을 때도 이렇게 통쾌했으면 하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가버렸다.

직원들은 양전호와 구양태가 이서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일이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끝나니 왠지 시시하다고 느껴졌다.

윤아영은 방금 발생한 일을 얼른 윤수정에게 문자로 보냈다.

문자를 막 보냈는데, 갑자기 이서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태 씨, 모든 사람을 집합시켜 주세요!”

임현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실 내의 모든 사람들을 불러냈다.

반항하던 사람들도, 임현태의 울근불근한 근육질을 보고는, 순순히 홀에 나왔다.

약 200여명의 직원이 다 모였다.

이서는 뭇사람을 훑어보았다.

방금 서류를 확인해 보니 윤씨 그룹 직원은 총 225명이었다. 고위층 관리직의 90%는 윤재하 부부의 친인척으로, 할 줄 아는 거 없이 자리만 지키는 허수아비들이었다. 전부 교체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큰 물갈이를 하는 것은 분명히 비현실적이라 조금씩 야금야금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일반 직원 중 윤씨 부부 친인척의 비중은 45%로 고위층 관리자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가족 기업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비율이었다.

오늘 이서가 할 일은, 먼저 이 45%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었다.

200여 명의 직원 앞에 나선, 이서의 카리스마는 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았다.

“여러분 중에 내가 윤씨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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