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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소희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이서는 시종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심소희를 보며 참을성 있게 물었다.

심소희는 고개를 들어 이서를 보았다. 이서의 격려의 눈빛을 보고서야 입을 열었다.

“언니, 저도 윤씨 그룹으로 데려가면 안될까요?”

이서는 그녀의 말을 듣고 웃었다.

“나랑 같이 윤씨 그룹으로 가고 싶어?”

심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곧 다시 말했다.

“언니, 저 절대 무임 승차하려는 게 아니고……. 어, 아니다. 저 언니 옆에 딱 붙어서 언니한테 일을 배우고 싶어요…….”

말하면서 심소희도 혼란스러운지 얼굴이 빨개졌다.

이서는 웃으며 말했다.

“네 뜻을 알겠어.”

이서의 따뜻한 목소리에 심소희는 단번에 진정되었다. 그녀는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언니, 저 입사한 뒤, 언니한테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 계속 언니 옆에 있고 싶어요. 절대 언니가 대표이사가 되어서가 아니에요.”

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심소희가 진심인 걸 알지만…….

“소희야, 직장생활은 너무 감정적으로 대해서는 안 돼.”

이서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윤씨 그룹 상황은 너도 이미 잘 알고 있지? 거긴 지금 난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네가 지금 날 따라가면 아마 고생을 많이 하게 될 거야.”

윤씨 그룹은 현재 내우외환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회사 운영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막중한 임무를 해결한다면, 그녀뿐만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에게도 비약적인 개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심소희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언니, 나 고생하는 거 두렵지 않아요. 고생한 보람이 있으면 돼요.”

그녀는 이서 곁에만 있으면 자신의 고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좋아.”

심소희의 진정성 있는 대답에 이서가 말했다.

“그럼 나랑 가자.”

심소희는 희색이 만면했다.

“언니, 고마워요. 저 열심히 할 게요.”

이서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서우 쪽 사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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