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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장지완은 완전히 넋 놓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었다.

잠시 뒤, 그녀는 갑자기 바닥에서 일어나 이서의 손을 덥석 잡았다.

“너 거짓말이지? 맞지? 네가 윤씨 그룹 CEO가 될 리 없잖아!”

이서는 불편한듯 미간을 찌푸렸다.

“놔!”

이서의 손을 잡고 있던 장지완의 혼탁한 눈빛이, 임현태에게 떨어지면서 갑자기 눈동자가 밝아졌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임현태에게로 향했다.

임현태는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라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이서 앞으로 밀려났다.

장지완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 사람, 네 남편 맞지? 허, 알았다, 네가 수단방법 안 가리고 윤씨 그룹 CEO가 되려고 애쓰는 거, 바로 남편 먹여 살리려고 그러는 거지? 하하하, 네 남편 거지야! 가난뱅이!”

이서는 관자놀이를 비비며 서늘한 말투로 말했다.

“장지완, 미쳐도 좀 곱게 미쳐요.”

“결혼을 했는데 남편은 남 앞에 못 보이겠다?”

장지완은 돌았다. 제 화에 못 이겨 미쳤다. 그녀는 이서를 공격할 거리를 찾지 못하자, 이서의 남편이 일반인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그녀를 필사적으로 공격하려고 했다.

이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확인해 보니 구태우가 전화한 것이었다.

“태우 씨?”

[나 지금 서우 1층에 있어요.]

구태우는 손에 든 서류봉투를 들고 물었다.

[언제쯤 시간 돼요?]

이서는 그녀 앞을 가로막고 발광하는 장지완을 보며 어떤 말로도 그녀를 설득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갖다 줄 수 있겠어요? 지금 내려가기가 좀 그래서요…….”

구태우는 ‘응’하고 대답했다.

이서는 그제야 전화를 끊고 두 눈이 빨개진 장지완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남편이 누구든, 당신이랑 뭔 상관이야? 오히려 당신…….”

그녀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

“콩밥 먹을 준비는 됐나?”

장지완은 몸을 흔들며 물었다.

“뭐라고?”

이서는 턱을 살짝 들어올리고 몸을 돌려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장지완이 핑크 리본 공모전의 심사위원들에게 뇌물 돌린 증거를 가져갔다.

이 때 구태우도 마침 올라왔다.

그는 사무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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