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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임현태는 지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왜 이별을 고하는 말 같지?’

‘설마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라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니, 임현태의 온몸의 피가 또 들끓기 시작했다.

……

김청용 사무실.

충격을 받은 김청용은 제자리에 서서 무려 수십 초 동안 멍해 있었다.

이서는 미소를 지었다.

“네, 내일 정식으로 취임합니다. 그래서 오늘 사장님께 정식으로 사직하러 왔습니다.”

김청용은 박수를 쳤다.

“정말 쾌거네요. 내가 듣기론 이번 경선을 위해 윤수정이 하은철 대표를 앞세워 여기저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설쳤다는데…… 그러고 보면, 이서 씨가 제친 건 윤수정이 아니라 하은철인 거네요!”

김청용은 정말 너무 궁금했다. 이서는 도대체 어떻게 주주들을 설득했을까?

“사장님 과찬이십니다. 그냥 윤씨 그룹 내부 문제입니다. 음……. 오늘 사직서 정식 제출하고, 사장님께 인사도 드릴 겸……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이렇게 급하게? 오늘 가려고요?”

“네, 아시다시피 윤씨 그룹은 현재 난장판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부임해서 뒷수습해야죠.”

김청용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서의 사직서에 서명한 후 이서에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 다시 사업 파트너로 협력할 일이 있을 겁니다.”

“물론입니다.”

이서도 웃으며 말했다.

“윤씨 그룹은 의류 패션사업을 위수로 하는 기업으로, 앞으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서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따라서 곧 머지않아 서우와 함께 협력하는 비즈니스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김청용은 사인한 사직서를 이서에게 건네주었다.

“이서 씨, 미안한데,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따가 가기 전에 다시 인사해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아니, 해야죠.”

김청용은 이서와 악수를 하고 이서가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이서가 처음 입사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서를 보며, 그는 이서가 조만간 재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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