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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지하 주차장.

차에 타서 지환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야 이서는 비로소 자신이 심하게 떨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버튼을 여러 번 눌러서야 마침내 지환과의 전화에 성공했다.

전화는 벨이 한 번 울리기도 전에 바로 받았다.

[여보.]

이서는 본래 울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환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녀는 저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거리면서 눈물이 났다.

“지환 씨, 우리가 이겼어요, 우리가 이겼다고요!”

우리 두 글자를 듣는 순간, 지환도 가슴이 쿵쾅 뛰었다.

[자기야, 우리 자기 정말 장하다!]

그의 눈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옆에 서 있던 이천이 몰래 지환을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어찌 조 단위 프로젝트를 따냈을 때도 더 좋아하시지.’

“혹시 점심 때 시간 있어요?”

이서는 코를 들이마셨다.

“우리 같이 밖에서 축하해요. 하나랑 그리고……상언 씨도 같이 불러서……, 이번에 정말 상언 씨 아니라면 힘들었을 거예요. 제대로 감사해야죠.”

[그래.]

“그럼 내가 하나에게 전화할 게요.”

이서는 백미러로 눈시울을 붉힌 자신을 쳐다보며 신기했다.

밖에서 그녀는 완전 무장한 여전사였다.

그러나 지환 앞에서 그녀는 무장해제한 아이처럼 유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응.]

지환은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데리러 갈까?]

“아니요, 제가 임현태 씨한테 하나 픽업해 오라고 할게요.”

임현태를 언급하자, 지환의 표정이 멈칫했다.

하지만 곧 입술을 올리며 웃었다.

[그래.]

지환과 통화를 마친 이서는 곧 임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까 지환과 통화할 때의 흥분된 마음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전화기 너머의 임하나가 오히려 그녀보다 더 흥분했다.

[아아아아, 이서야, 너무 대견하다, 내가 월차 내고 그 자리에 갔어야 하는 건데…… 정말 아쉽네! 이서야, 넌 나의 워너비야!]

임하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서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남의 백 마디 아첨보다 가까운 사람의 한 마디 칭찬이 훨씬 더 감동적인 법이다.

“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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