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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지금 한껏 들떠 있는 윤수정은 장지완을 나무라지 않았다.

[괜찮아요, 내일 되면 좋은 구경할 수 있을 거예요.]

눈치 빠른 장지완은 바로 이 얘기의 뜻을 포착하고 바로 아부성 멘트를 날렸다.

“그럼, 윤 사장님 축하인사 먼저 받아야겠네. 축하해.”

윤 사장이라는 말에, 윤수정의 기분은 더욱 업 되었다.

[걱정마요, 그쪽 공로도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장지완은 하던 말을 잠깐 멈추었다.

“마침 상의드릴 얘기가 있는데…….”

[말해봐요.]

“회사 쪽에서 날 신임 디자인 팀장으로 확정했어.”

장지완은 윤수정 앞에서도 팀장 대행이라는 거에 대해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요? 그럼 원하는 게……?]

똑똑한 사람과 일하면 이런 게 좋다. 굳이 구구절절 얘기 안 해도 척하면 척이니.

장지완은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내 생각에는…… 윤씨 그룹에서 패션 사업도 같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디자인 쪽은 내가 또…….”

말을 절반만 했을 때 윤수정은 장지원이 원하는 바를 알았다. 그녀는 웃으면서 CEO 명패를 가지고 놀며 말했다.

[네 알았어요.]

‘장지완에게 일거리 몇 개 주는 것쯤이야…….’

[이렇게 하죠, 내일 아침 주주총회가 끝나고 나면, 대략 오후 2, 3시쯤 될 거예요. 그 때 사무실로 오세요. 일거리 부탁할 게 있어요.]

“네!”

장지완은 바쁘게 계속 말했다.

“윤 사장, 고마워.”

윤수정은 손을 흔들었다.

[나만 잘 따라오면, 앞으로 일거리는 많을 거예요. 서우에서 받는 월급보다 결코 적지 않을 거라는 걸 보장합니다.]

장지완은 또 황급히 여러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서야 전화를 끊었다.

이때 집으러 향하던 이서는 갑자기 윤수정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의 괴상한 병도 떠올라 휴대전화를 꺼내 이상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언 씨, 전에 내가 윤수정 관련 조사 부탁했던 거, 혹시 지금 진전이 있나요?”

이상언은 의자에 묶인 남자를 보았다.

[윤수정의 병상에 대해 말하는 거죠?]

남자는 이상언의 말을 듣고 벌벌 떨었다.

[걱정 마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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