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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비서는 긴장한 듯 물었다.

“회장님, 윤이서 씨, 이게 무슨 뜻일까요?”

조용환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는 이전에 이서와 접촉한 적이 없었다.

이서에 대해서는, 남자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는 생각 없는 여자,

하씨 집안의 손주 며느리로 하경철이 점 찍었지만, 자기 손으로 그 기회를 날려버린 멍청한 여자로만 알고 있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윤수정의 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며 비서에게 손을 흔들었다.

비서는 바로 물러났다.

문이 닫히고, 윤수정의 전화도 연결되었다.

“수정 씨, 역시 예상한 대로였어. 윤이서가 날 찾아왔지 뭐야?”

윤수정은 네일을 하고 있었다. 조용환의 얘기를 듣고는 득의양양하게 입을 열었다.

[어, 윤이서가 뭐라고 하던가요?]

“반년 내에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우리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했네.”

윤수정이 피식 웃었다.

함께 간 친구들이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물었다.

“왜, 뭔 좋은 일 있어?”

윤수정은 웃었다.

“아니, 아주 웃긴 농담을 들어서.”

마침 네일도 다 말라서 그녀는 네입 샵 밖으로 나왔다.

[왜요? 마음이 흔들리던가요?]

그녀가 조용환에게 물었다.

조용환은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확실히 흔들리긴 하더라. 다만 좀 아쉬웠어…….”

[뭐가 아쉬워요?]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게 안타까운 거지. 그림의 떡은 큰데, 자기 주제를 파악 못하고 분수를 알지 못하니…….”

윤수정의 웃음이 온 얼굴에 퍼졌다.

[아셔서 다행이네요. 조진명 사장이 내 편에 서준다면, 앞으로 하원철 대표에게 조씨 그룹의 좀 많이 도와주라고 얘기해 둘게요. 그때는 몇 백억의 수익이 아닐 겁니다.]

“응, 응, 그러지.”

조용환이 승낙하였다.

“그런데 수정 양이 날 도와줄 일이 하나 있네.”

[말씀하세요.]

“그게 말이야. 윤이서가 좀 전에 나한테 문자를 하나 보냈는데, 아들을 잘 단속하라고 하더라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말하는 사이에 조용환은 이미 이서의 문자를 윤수정에게 전송했다.

윤수정은 대충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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