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8화

이서는 이 모든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보았다.

마음이 착잡해진 그녀는 지환을 보며 말했다.

“우리 이제 올라가요.”

이 말은 지환에게 한 말이기도 하지만, 이상언한테 들으라고 한 말이기도 했다.

“응.”

지환이는 믹서기를 들고 말했다.

“가자.”

임하나는 앞장서서 맨 앞에서 걸었다.

이서와 지환이 그 뒤를 이었다.

맨 뒤에 있는 사람은 이상언이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귓가에 울리는 카톡 소리를 들으며 임하나는 짜증을 냈다.

“요즘 여학생들, 정말 적극적이네.”

말을 내뱉고서야 그녀는 자기 말에 질투의 냄새가 따분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이서는 가볍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래, 우리 때랑은 완전히 다르지. 그들이 받은 교육이 우리 때와는 다르니, 다를 수 밖에…….”

임하나는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이서를 한 번 보았다.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방이 3층에 있어서 곧 도착했다.

네 사람이 갈라섰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지환은 이서를 손목을 잡고 문에 기대어 키스를 퍼부었다.

오늘 그의 키스는 평소에 없던 인내심과 부드러움이 더해졌다.

5분 뒤.

지환은 이서를 놓아주며 자기 이마를 이서의 이마에 대고, 그윽한 눈으로 이서의 정욕에 가득 찬 눈빛을 보며 못된 웃음을 지었다.

“원해?”

이서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지만 눈동자 속의 욕망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환은 손가락으로 이서의 등을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었다.

“언행 불일치는 좋은 품성이 아닌데…….”

이서는 지환이 다음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밖으로 그는 큰 손을 거두고 허리를 약간 굽혀 이서의 눈 밑에 다가갔다.

“이것은 전채일 뿐이야. 먼저 딸기 주스 만들어 줄게.”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는 수도꼭지를 틀어 딸기를 씻었다.

이서는 여유만만하게 딸기 주스를 준비하고 있는 지환을 바라보며 빨간 입술을 살짝 내밀었다.

“그럼 하나한테 좀 다녀올 게요.”

말을 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