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4화

요 며칠 그녀는 대스타가 되는 꿈을 매일 꾸었다.

오늘 저녁 하은철과 하경철을 만난 뒤, 이서정은 그녀의 꿈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지환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하은철의 삼촌인 건 확실했다!

하씨 가문은 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이다. 삼류 무명배우가 뿐만 아니라 무명감독을 유명한 대 스타, 대감독으로 치켜세우는 것도 말 한 마디에 불과했다.

지환은 흥분해서 들떠 있는 이서정에게 차가운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네 신분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생기면 이번 생에 좋은 날은 끝날 줄 알아.”

이서정은 몸이 으스스 떨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바삐 대답했다.

“네.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

지환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고급 차량 한 대가 그들 앞에 섰다.

이서정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랐다.

이천은 차가 멀리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앞으로 나아갔다.

“회장님, 마음에 드십니까?”

“괜찮아, 아주 영리해. 하경철한테 정체를 들키지만 않으면, 어떤 요구사항도 다 충족시켜 줘.”

“네.”

이천은 말을 마치고는, 지환을 바라보며 뭔가를 얘기하려다 멈추었다.

그러고는 한참 뒤에야 물었다.

“회장님, 왜 사모님께 회장님 신분을 직접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지환은 그를 흘겨보았다.

이천은 곧 바삐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말을 했습니다.”

지환은 그를 질책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는 드디어 두려움이라는 게 뭔지 알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래서 모험을 할 수 없었다.

……

같은 시각 민씨 집안.

여전히 이서의 거처를 찾지 못한 경호원들을 앞에 두고, 민호일은 더는 욕설을 퍼부을 힘도 없었다.

“꺼져, 꺼져, 멍청이 새끼들 싹 다 꺼져.”

부하들은 서로 쳐다보며 방을 나갔다.

실내가 잠깐 조용해지나 싶다니 곧 문 밖에서 황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회장님, 좋은 소식입니다!”

민호일은 용수철이 튀어 오르기라도 한 것처럼 벌떡 일어섰다.

“윤이서 거처를 알아냈어?”

“아니요!”

들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