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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하지만 보통 성형녀 느낌에 지적인 분위기가 더했다.

“이쪽은…….”

하경철이 떠보듯 물었다.

“작은 아버님, 안녕하세요!”

여자의 눈동자에는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제가 바로 지환 씨의 아내 되는 사람입니다. 오늘 드디어 만나 뵙게 되었네요!”

그리고 고개를 돌려 하은철을 보고는, 놀라움은 더욱 감출 수 없었다.

“도련님도 계셨었네요!”

하은철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어리둥절해서 지환을 바라보았다.

이 여자는 상상 속의 숙모, 작은 엄마의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

우아함도, 단아함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하경철도 이 여자가 마음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한 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이서가 아니면 됐어.’

“앉으세요.”

여자는 자리에 앉자마자, 익숙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이서정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정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지환은 그녀를 흘겨보았다.

이서정은 감전된 듯 책상 밑에 놓인 손가락은 불안한 듯 꼬며 말을 아꼈다.

하은철과 하경철은 모두 이 작은 동작에 주의하지 않았다.

“정이라고 했나?”

하경철은 주 집사에게 공용 젓가락을 가지고 이서정에게 음식 한 점을 집어 주라고 했다.

“지환과 결혼한 지 얼마나 됐지?”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하경철은 내색하지 않고 질문을 계속 해댔다. 이서정도 잘 받아 넘겼다. 하경철은 그제야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하은철을 바라보았다.

“은철아, 봐봐, 네 삼촌도 이제 가정을 이루었어. 너와 이서도 이제 사랑싸움 그만하고 빨리 혼사 치르자. 삼촌과 동반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좋고……. 안 그러냐? 지환아…….”

하경철은 이서를 언급하며 지환을 뚫어지게 보았다.

지환은 별 반응 없이, 눈 밑에 가벼운 웃음기가 떠올랐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이서정을 보고 모든 흥미를 잃어버린 하은철은 아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할아버지, 삼촌,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먼저 일어나 봐야겠습니다.”

지환은 눈도 들지 않고 말했다.

“그래, 가봐.”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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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수경
뭔소리예요 원 아내대타 재미없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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